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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뒷문 열더니 대낮 강도짓…흉기 들고 “5만 원만 달라”
2023-04-10 19:39 사회

[앵커]
주차하고 쉬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느닷없이 차문을 열고 들어와 돈을 요구하고 흉기 위협까지 했습니다.

대낮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홍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공사장 헬멧을 쓴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 앞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경찰차가 잇따라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다급하게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단지 앞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 건 일요일인 어제 오전 11시 15분쯤.

주차된 차량 안에서 쉬고 있던 30대 남성이 "흉기에 다쳤다"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목격자]
"(경찰차가) 한 세 대 정도 봤어요. 여기 있는 사람한테 경찰이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그 사람 봤느냐고 (물어보는)…"

일면식도 없는 50대 남성이 뒷좌석 문을 열고 차에 타더니 "생활고로 힘드니 5만 원만 달라"며 흉기를 들이댄 겁니다.

피해자가 거절하자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어깨와 손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흉기 협박이 일어난 길가 주민 지정 주차장입니다.

점심 무렵 한낮이었지만 용의자는 대범하게 뒷좌석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주말 낮시간 주택가에서 벌어진 사건에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앞으로 불안하고 주차를 하는 것도 무서울 것 같아요…특히 밤늦게는 더…낮에도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수배 전단을 만들어 남성을 쫓던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인 오늘 오후, 서울 지하철 사당역 인근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경찰 추적을 피해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닌 걸로 확인됐습니다.

건설 노동자였던 피의자는 지난 2021년 말 실직해 지금은 무직상태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강도 상해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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