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마다 개혁 경쟁은 물갈이에서 시작되죠.
1년 앞두고, 169석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긴장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의원이 나왔습니다.
현역 의원과 도전자, 친명, 비명계간 치열한 공천 경쟁도 함께 불붙는 모양새입니다.
이어서 김철중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 출신 인재 영입으로 지난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던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밝혔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들께서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저는)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합니다."
오 의원은 다시 소방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1년을 앞두고 현역 의원 첫 불출마 선언에 169석 현역 의원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총선 때마다 개혁 경쟁이 붙으면서 현역 물갈이는 이뤄져 왔습니다.
지난 총선 때도 민주당 현역 4명 중 한 명은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현역들은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나 지방선거 낙선자와 공천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공천을 두고 계파들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싱크탱크는 심포지엄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자들을 우회 비판했습니다.
[신경민 /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
"무당급 유튜버들 하고 팬덤하고 가짜뉴스하고 그리고 저질 지도자들하고 결합이 돼 있는 겁니다. 무당이 당헌·당규 뭐, 공천 그리고 국가정책까지 다 주무르고 있다는 얘깁니다."
반면 강성 원외 인사들은 포럼을 출범시키며 비명계 반발로 무산된 '권리당원의 현역의원 평가 참여'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에 따라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