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영길 전 대표가 즉시 귀국과 함께 예상 밖의 탈당 선언까지 하면서 민주당은 어느정도 숨을 쉴 수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송 전 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걸 보면, 한 시름 놓은 것도 같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 탈당이라면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 및 조기귀국을 결정하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송영길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탈당 결정을 존중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랍니다."

당내에서는 "본인 책임이 아니라는 식으로 나올까 걱정했는데 빠른 귀국을 결정해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당을 생각한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 "자신도 당도 살렸다"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탈당을 계기로 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의원 169명 전수조사, 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진실 고백 운동'제안까지 나오며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일단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서 언론취재라든가 검찰조사가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 대응을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 이재명 대표 '데칼코마니'라며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평가 절하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 탈당뿐이었습니다."

또 송 전 대표의 탈당 결정을 추켜세우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민 분노에는 눈을 감고 위기 극복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