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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성이 좋든 싫든 보호할 것”…해리스 “여성 모욕”
2024-11-01 10:15 국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시각 27일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 :AP/뉴시스

미국 대선을 4일 앞둔 가운데 이른바 ‘쓰레기’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여성’ 관련 발언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 시각 30일 위스콘신주의 그린베이 유세에서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여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다음 날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모욕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그린베이 유세에서 불법 이민자에 의한 성폭력 등 강력 범죄 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은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본인 스태프들이 '여성 보호' 등과 같은 표현이 부적절하다면서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언급한 뒤 "나는 '아니다. 나는 이 나라의 여성들을 보호할 것이다. 나는 여성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유세 다음 날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트럼프의 ‘좋든 싫든 여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것은 여성의 주체성, 권위, 권리, 자기 몸을 포함해 삶에 대해 스스로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모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과 여성의 주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최신 사례에 불과하다"라며 "그는 현재 미국 여성의 3분의 1일이 '트럼프 낙태금지'가 시행되는 주에 살게 된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재임 시 보수 연방 대법관 3명을 임명하면서 연방 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재편했으며 그 영향으로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했던 판결이 폐기됐습니다.

그 결과, 20여 개 주에서 낙태를 사실상 완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해리스는 이를 토대로 트럼프를 비판해 왔습니다.

성추행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여성 작가에게 거액을 보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던 트럼프는 남성보다 여성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입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9월 말에도 여성 유권자에게 "여러분은 더 이상 내버려지거나 외롭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보호받게 될 것이며 저는 여러분의 보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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