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귀국할 예정인 송영길 전 대표의 정치적 명운은 결국 검찰 수사에 달렸습니다.
검찰은 당장 송 전 대표보다도 돈 봉투를 마련하고 전달하고, 받은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현역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사건 관계자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검찰의 정치적 수사로 규정했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어제 기자회견에선 말을 아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수사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은 사죄를 하는 자리입니다.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해서 대응하겠습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감사협회장의 전화 녹취엔 송 전 대표의 연루 정황이 나왔지만,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JTBC 뉴스룸)]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송 전 대표는 선을 그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신의 돈과 시간을 내서 저를 도와주신 전국의 당원·대의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이번 일로 괜히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형사 사법 절차 밖의 일"이라며 "기존 수사 일정대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돈 봉투 마련책과 전달자들을 먼저 수사한 뒤, 현금을 건네받은 현역 의원들과 당 관계자에 이어 '최종 윗선'으로 지목되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로 나아가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돈봉투 조성과 전달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9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