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상징, 용산시대도 1년이 지났습니다.
구중궁궐과 같은 청와대를 나와 참모와 어우려져 일하고 언론과도 소통하겠다는 구상이었죠.
잘 되고 있을까요. 조영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아 대통령실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기자실 방문]
"저희가 또 방향이 잘못되거나 이럴 때면 속도가 빠르거나 너무 늦다 싶을 때 여러분들께서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써…"
앞서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출입기자들과 깜짝 분식 오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소통 차원이라고 했지만 언론과의 소통은 사실상 막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년기자회견에 이어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고 약속했던 출근길 문답도 61회 만에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출근길 문답(지난해 6월)]
"마치 인사가 번복된거처럼 나간다는 자체는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아니면…"
[출근길 문답(지난해 7월)]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출근길 문답 (지난해 11월)]
"더구나 그것이 국민들 안전보장과 관련된 것일 때에는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
주요 순방에 앞서서는 국내 언론이 아닌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참모진과의 소통은 용산 이전으로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주 집무실과 참모들이 일하는 비서동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대통령 집무실을 중심으로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진이 지근거리에서 함께 근무하는 구조입니다.
청와대와 용산 대통령실을 모두 경험해본 참모들은 유선 방식으로 보고가 이뤄지던 청와대 때와 달리 지금은 행정관급 직원들도 대통령과 대면해 보고하는 업무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자회견 (지난해3월)]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되어 있고 대통령과 참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1층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해서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윤 대통령이 약속한 용산시대 소통은 절반만 지켜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