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 심상치 않자 민주당 지도부가 결국 나섰습니다.
김남국 의원에게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모두 매각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공직자들 가상자산도 공개하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는데요.
당내에서는 도덕성이 위기라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에게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모두 매각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김 의원은 현재 9억 1천만 원 정도의 가상화폐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매각 권유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당 방침에 따라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식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가상 자산을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SNS에 "가상화폐 매각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진상조사단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처에 소극적이던 당 지도부가 나선 건 당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는 긴급 토론회를 열고 돈봉투 의혹에 이은 코인 논란으로 도덕성 위기에 처했다며 지도부에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도덕성 기준에 대해서 일관성 있는 기준을 당이 제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지금은 정풍운동과 천막당사와 같은 결기가 필요한 때 아니냐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소속 의원의 코인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쇄신 의총에서는 당 혁신 요구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