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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기름값 조금이라도 아끼겠다고 최저가 주유소를 애써 찾아갔더니 처음 들어보는 '신속 주유비'라면서 추가 요금을 내랍니다.
미끼영업에 소비자들의 눈쌀만 찌푸려지고 있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부천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는 리터 당 1498원, 경유는 1308원으로 셀프주유소도 아닌데 주변 평균 가격보다 휘발유는 60원 이상, 경유는 50원 이상 쌉니다.
그런데 막상 기름을 넣으려 하자 갑자기 추가 요금을 얘기합니다.
[현장음]
"3만 원 넣어주세요. (우린 주유 서비스라고 3만 2천 원.) 네? (주유 서비스 2천 원 추가돼서 3만 2천 원.) 주유 서비스가 뭐예요? 단가 내리고 영업을 이렇게.)"
주유소를 둘러보자 그제야 '신속 주유비 2천 원'이란 안내문이 보입니다.
가격보고 멀리서 찾아온 손님은 뒤통수 맞았다는 반응입니다.
[김모 씨 / 인천 서구]
"어플을 사용하는데 제일 저렴해서 가게 됐죠. 주유하려고 하니까 신속 주유비가 붙는다, 2천 원이. (당시) 주유 게이지가 별로 없었어요. 그냥 결제하게 됐던 것 같아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있습니다.
[김두언 / 서울 도봉구]
"저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요. 3천 원어치를 넣어달라고 했는데, 주유비라는 명목으로 2천 원을 받고 있다고. 아니 기름값이 지금 1498원인데 2천 원을 더 받는 데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
하지만 주유소 측은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서라며 불법은 아니란 입장입니다.
[주유소 운영자]
"그래야지 직원들 월급을 주고 다 하거든요. 원래는 한 최소한 3천 원 이상 받아야지 이게 좀 주유소도 도움이 되고 이렇게 되는 건데."
곳곳에 안내문을 붙여 놨고 기름 넣기 전 한 번 더 물어본다며 결국, 소비자 선택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기름 넣으려 왔다가 그냥 가는 차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싼 가격을 내세워 미끼 영업을 하고 인건비는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꼼수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