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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숨진 폭염에…수해 복구도 차질
2023-08-02 19:33 사회

[앵커]
더위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폭염 위기 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되는 등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1천 2백명 넘는 온열질환자 발생했고, 16명이 숨졌습니다.

펄펄 끓는 날씨에 비 피해 복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폭우와 폭염에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mm 넘는 집중 호우에 인근 둑이 무너지면서 물바다가 된 마을, 물은 모두 빠졌지만 세간살이는 전부 못쓰는 쓰레기가 됐습니다.

물을 먹은 장판과 벽지도 모두 뜯어냈습니다.

[현장음]
"이 높이까지 (물이) 찼어요, 제가 배를 타고 (집에) 들어왔었거든요."

쓸만한 물건 하나라도 건져보려 하지만, 심각한 폭염이 걸림돌입니다.

오후가 되기도 전에 일대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겼지만 선풍기 한번 켤 수 없습니다.

전력 복구가 완전치 못한 탓입니다.

찜통 날씨에 복구는 커녕 밥 한끼 먹는 것조차 고역입니다.

[장종섭 / 충남 청양군]
"밖에서 먹으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다들 지쳐서 어머니도 지치시고 가족들도 지쳐서 힘들어하시더라고요"

마을에 수해를 입은 곳 중에는 이렇게 아직 손도 못 댄 곳이 꽤 있습니다.

푹염 때문에 사고가 날 수도 있어서 이른 아침에만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던 중장비도 오후엔 모두 멈춰 섭니다.

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내고 그늘막 아래 모여있을 뿐입니다.

더딘 복구에 임시 대피시설을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정창숙 / 충남 청양군]
"빨리 (복구)해서 빨리 (집에)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정말."

야속한 폭염이 길어지면서 수해 복구도,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도 더뎌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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