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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도 자연인도 ‘도둑들’…빈집털이 덜미
2023-08-02 19:52 사회

[앵커]
전북 일대를 오가며 빈집을 털어온 40대 절도범이 잡혔는데요.

산속에서 자연인처럼 살면서 120차례나 훔쳤습니다.

경남에서는 스파이더맨처럼 난간을 타고 올라가는 도둑이 잡혔네요.

공국진 기자가 신출귀몰했던 도둑 소식 모았습니다.

[기자]
컴컴한 놀이터를 서성이는 남성.

슬슬 몸을 푸는가 싶더니, 성큼성큼 아파트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순식간에 난간을 잡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두팔로 지탱해선 두 다리를 한꺼번에 끌어올리더니 아파트 3층의 열린 창문 쪽으로 옮겨 갑니다.

내려올 땐 훨씬 더 재빠릅니다.

이 아파트 3층에 도둑이 든 건 지난 6월 3일 저녁 8시쯤. 

[피해자]
"발자국이 있더라고요. 그거 보고 이제 여기 (도둑이) 들어 왔었구나, 확실히 알았었죠."

순식간에 금품 2천만 원을 훔쳐 달아났지만, 인근에 세워둔 차량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허종택 / 김해 중부경찰서 형사]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중에 용의 차량을 특정해서, 검거하고 보니까 몸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집주변을 서성이던 남성이 창문을 넘어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방안 잠복 경찰에 덜미를 잡힙니다. 

5년간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 곡성에서 120차례 걸쳐 8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40대 남성이 체포된 순간입니다.

빈집털이범은 야산과 가까운 외딴 주택을 표적으로 삼았는데요.

이처럼 방충망을 뜯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2018년 절도 혐의로 지명수배된 이후 산에서 숨어살았는데, 야영에 필요한 생필품을 훔쳐왔던 겁니다. 

[피해 주민]
"서른 번도 넘었을 거예요. 먹을 거 하고 옷가지하고 신발하고 속옷하고…"

[김시환 / 순창경찰서 형사팀장]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일정한 주거가 없는 상황이었고, 병원 의료기록이라든지 일반적인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는…"

40일 넘는 잠복 끝에 검거에 성공한 경찰은 남성을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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