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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까지 배 타고 중국인 22명 밀입국
2023-10-03 19:17 사회

[앵커]
밀입국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오늘 새벽 충남 보령 해안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22명이 모두 검거됐는데요.

밀항선은 마치 셔틀 버스처럼 이들을 내려주고 되돌아갔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해안 상점들을 수색합니다.

순찰차도 수시로 오갑니다.

밀입국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겁니다.

충남 보령 해상에서 미확인 선박이 우리 군에 포착된 건 오늘 새벽 1시 53분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출발한 미확인 선박은 충남 보령 대천항 인근 해상까지 400여km를 운항해 왔습니다.

중국에서 배를 타고 온 밀입국자 22명은 저 앞 해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수심이 낮아 배를 댈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후 이곳 해안가까진 헤엄쳐 들어왔습니다.

모두 22명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된 상황에서 21명은 인근 대천항 일대에서 검거됐습니다.

[인근 주민]
"우리가 출근했을 때 13명인가를 잡았고, 그 이후에 한 1시간 동안 또 잔당을…"

택시를 타고 달아났던 1명은 경기 안산시 지인의 집에서 오늘 오전 9시쯤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22명은 모두 중국 국적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을 내려주고 돌아간 밀항선은 오전 7시 40분쯤 우리 해역을 벗어났습니다.

해경은 중국 수사 당국에 검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방영구 / 보령해양경찰서장]
"미식별 선박은 밀입국자 해당 구역의 하선 조치 후 중국 해역 쪽으로 약 40노트의 속도로 도주하였습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중국인 남성 1명이 제트스키로 인천 해안으로 밀입국하다 붙잡혔습니다.

2년 전엔 밀입국에 사용된 배가 충남 태안 해안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낚싯배가 많은 서해안이 주요 밀항 루트로 이용되는 가운데, 20명이 넘는 대규모 밀입국 시도가 적발된 건 10년 만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박재덕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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