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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영상통화로 3명 목숨 살렸다
2023-10-03 19:19 사회

[앵커]
차량이 도랑에 빠지면서 뒤집히는 바람에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꼼짝없이 차안에 갇혔는데요.

길 가던 시민과 119 상황실이 마치 한팀처럼 움직여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영상통화가 한 몫했는데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옆으로 주차하는 듯하더니, 그대로 도랑에 빠집니다.

뒤따르던 운전자는 차를 세우고, 급히 119에 신고합니다.

뒤집어진 승용차 위로 올라가 소방관과 영상통화를 하며 직접 구조에도 나섰습니다.

[배도윤 / 신고자]
"안에는 운전자가 있고"

[이근영 / 119 상황실]
"안에 운전자는 어떤 상태인데요?"

[배도윤 / 신고자]
"지금 확인이 안 됩니다. 물에 많이 잠겼어요."

차량이 뒤집힌 상태에서 물속에 잠겨 있는 상황.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는 긴박한 순간.

[이근영 / 119 상황실]
"누가 물에 좀 들어가실 수 있겠습니까?"

[배도윤 / 신고자]
"어떻게든 들어가야죠. 사람이 있으니까요."

곧바로 물 밑으로 내려가 힘껏 뒷문을 당겼고, 한 사람씩 끌어올려 3명을 구조합니다.

마지막까지 안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까지 합니다.

한 여성은 살았다는 안도감에 손을 흔듭니다.

구조에 나선 배도윤 씨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했지만,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배도윤 / 신고자]
“이게 뒤집혀 놓으니까, 안에 계신 분들은 물에 거의 다 잠겼지요. 뒷문을 열었거든요, 제가. 앞문은 펄에 빠져서 문이 안 열려서 뒷문을 열어서."

재빨리 영상통화를 걸어 사고 현장을 파악하고 배 씨와 구조 방법을 소통한 소방관의 기지도 빛났습니다.

[이근영 / 119 상황실]
"원거리 지역이거든요 거기가 초기 대응을 잘 못하면,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안내하면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덕분에 구조된 3명은 모두 별다른 부상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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