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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맵단 ‘마라탕후루’…성인병 비상
2023-10-03 19:41 사회

[앵커]
요즘 청소년,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라탕후루' 들어보셨죠?

매운 마라탕을 먹고, 단 탕후루를 후식으로 먹는다는 신조어입니다.

맵고 달고 이런 자극적인 맛이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김용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골목골목마다 마라탕과 탕후루 가게 간판이 보입니다.

각각 매운맛, 단맛으로, 요즘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권영서 / 서울 동작구]
"(마라탕) 진짜 자주 먹었을 때는 일주일에 두 세 번 씩, 탕후루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 두 번 먹는 것 같아요.

[심재희 / 경기 하남시]
"짜고 달고 자극적이니까 자주 먹어요. 부모님이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는 하는데 맛있으니까 계속 먹게 돼요."

맵고 달고, 자극적인 맛을 내다보니 각각 나트륨과 당류가 다른 음식들에 비해 많이 들어갑니다.

점심으로 마라탕 1인분, 후식으로 탕후루 한 꼬치까지 먹으면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넘게 되고 당 섭취 하루 권장량도 절반 가까이 채웁니다.

이른바 '젊은 당뇨', '젊은 고혈압'이 느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20대 당뇨병 환자는 5년 전에 비해 47% 가량 늘었고 고혈압 환자는 30% 이상 늘었습니다.

5년 만에 중학생 비만은 3배, 당뇨도 1.7배 증가했습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청소년기에 이런 음식을 즐겨먹게 되면 성인 돼서도 계속 좋아할 수밖에 없다 보니까 장기적으로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것으로 봅니다)…"

젊은층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야 정치권도 나섰습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최대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를 출석시켜 안정성 등을 따져 물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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