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 인적 개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 월요일,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어제 대통령과 만나서 "대선 때 지지층을 복원시키기 위해 당의 변화에 앞장서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연말쯤 교체될 전망입니다.
조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4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교체하는 중폭 이상 개각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이 관심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0곳 안팎이 대상입니다.
원 장관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별도 면담을 하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원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내년 총선까지 대선 지지 세력을 다 모아서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당의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1일)]
"만일에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저는 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출마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연말쯤, 국회 예산 처리를 남겨둔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추후 교체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달 21일]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어떤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저는 나머지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후임자 인사청문회를 지연시킬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도 고민 중입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사표를 수리하는 방식으로장관을 빨리 당으로 보내고 장관 대행체제로 가는 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