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원 청소기'같은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 직구 사이트 이용자가 최근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가짜 제품이 배송되고, 환불하는 과정도 복잡합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만 8천 원짜리 가방을 산 허수경 씨, 시중 가격의 반 값인 데다 반품도 무료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받아보니 가품이었습니다.
[허수경 /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진품은) 가방 모양이 사각형이어야 하는데 앞주머니가 이건 좀 원형으로 되어 있고. 무료 반품이라고 해놓고 판매자가 저한테 3달러에서 5달러가 든다고."
2000원에 휴대용 청소기나 스마트 워치를 판매하는 등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직구 사이트, 하자 있는 제품이 배송된 경우도 있습니다.
[정성은 /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하얀색 목도리였어요. 거기에 파란 색깔 물이 들어 있는 거예요 잉크 같은 게. 환불을 하기에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올해 3분기 해외 직구 시장에서 한국 소비자가 가장 구매를 많이 한 나라는 중국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이용자도 지난해 10월 297만 명에서 올해 613만 명, 2배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를 보면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피해 사례가 가장 많았고, 분쟁이 해결된 사례는 가장 적었습니다.
피해 유형 중엔 "주문한 제품과 다른 제품이 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