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발언 수위가 심상치 않죠.
오늘은 "몰아내면 받아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강성지지자들이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자, 마치 나갈 수 있다는 식의 대응으로 비치죠.
이재명 대표는 통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지지자들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 출당 요청 청원 동의가 이틀 만에 2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 전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자 '통합해야 할 때 분란을 일으켰다'며, 강성지지자들이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한 겁니다.
청원 동의가 5만 명을 넘길 경우 당 지도부가 직접 응답해야 합니다.
이 전 대표는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떡하겠냐"며 탈당까지 염두에 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에도 한 걸음 다가서는 모습입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나 현 민주당 상태에 문제의식을 느낀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당을 창당한 금태섭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 대표도 최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라는 특정 정당 보다는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국가를 위해서 이 시기에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고요. 생각이 정리되면 늦지 않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강성지지자들의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최근 이상민 의원 탈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시사 발언으로 당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시금 단결을 강조한 겁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분당 상황이 가지 않도록 지금은 화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