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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쏟아진 겨울 우박…봄 같은 날씨 탓?
2023-12-07 19:46 사회

[앵커]
한겨울에도 눈구경 하기 힘든 부산에, 어젯밤 난데없이 천둥번개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마치 봄 같은 겨울 날씨가 한몫 했다는데요.

겨울 우박 세례의 이유, 배영진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번개가 요란하게 치더니, 하늘에서 얼음 알갱이가 쏟아집니다.

다름아닌 우박입니다.

도로는 금세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변합니다.

[현장음]
"이십 몇 년 살면서 우박 처음 본다."

어젯밤 8시 반쯤, 부산 곳곳에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최대 2cm 크기로 잘못 맞으면 다칠 수 있을 정도입니다.

5분 정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함께 내린 우박에 시민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신준식 / 부산 해운대구]
"제가 60년생인데 여태껏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강아지하고 산책하다 맞았는데 강아지도 너무 놀라고 저도 너무 아파서 건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우박과 관련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머리에 구멍나는 줄 알았다.

큰 소리에 불꽃놀이인 줄 알았다는 등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봄가을 주로 발생하는 우박이 겨울철에 내린 것은 이례적입니다. 

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해 갑작스럽게 많은 우박이 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겨울답지 않게 불어오는 포근한 바람이 북쪽에서 온 찬 공기와 부딪혀 얼음 알갱이가 생겼고, 알갱이들이 대기 상하층을 오르내리면서 크기를 키워 우박이 돼 내렸다는 설명입니다.

[양세중 / 부산기상청 예보관]
"지상 기온이 15도~16도 내외로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은 편이었고요.그 상태에서 상층에 찬 공기가 지나가다 보니까. 대류가 좀 활발히"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이 심해지면서 앞으로도 우박이 갑자기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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