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으로 남녀가 결혼하면 2명은 낳아야 인구가 유지되겠죠.
그런데 올해 0.6명대로 내려앉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의 한 초등학교.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올해부터 분교로 전환됐습니다.
인근 또다른 중학교도 마찬가지.
벽에는 정규 학교 시절 교명이 붙어있던 흔적만 남았습니다.
1988년 개교 당시만 해도 7백명 가까운 학생들이 다니던 이 학교는, 지난해 학생이 1백 명이 채 남지 않아 통폐합됐습니다.
지금은 인근 초등학생들이 학교 공사 기간 동안 임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정말로 여기 아이들이, 중학생들이 많아서 우르르 다니면서 웃고 떠들면서. 그런게 지금 다 없어졌지."
내년 전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35만 7천 여명, 40만 명 선이 처음으로 무너집니다.
4년 뒤에는 30만 명 선도 붕괴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출산율 하락은 더 가파릅니다.
올해 3분기까지 태어난 아기는 17만 7천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1981년 같은 기간엔 65만 7천 명이 태어났지만, 2002년 30만 명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엔 20만 명선도 무너졌는데 올해 더 줄어든 겁니다.
합계 출산율도 0.7명에 턱걸이하고 있습니다.
연말이 될수록 출산이 준다는 점을 감안할때 4분기엔 0.6명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슬기 /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산 가능한) 해당 연령대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잖아요.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출산율이 반등한다 해도 출생아 수는 상당 규모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한국은행은 지금의 저출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쯤 경제성장률이 0% 아래까지 추락할 거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