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 황제의 자녀들이 필드에 총출동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출전한 친선 골프대회에서 찰떡궁합을 선보였고, 우즈의 딸도 캐디로 변신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호흡을 가다듬더니, 시원하게 드라이버 샷을 날립니다.
"나이스!"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친 타이거 우즈 아들 찰리.
이어 아버지가 마무리 하려 하지만 마음 같지 않습니다.
벙커로 빠진 볼을 깔끔하게 처리하자, 기뻐하는 아버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눕니다.
지난해보다 실력 향상은 물론, 올해만 키 10cm가 커 아버지와 비슷해졌습니다.
[찰리 우즈]
"오늘 공은 잘 쳤는데요. 페어웨이도 놓치지 않았고 8언더를 유지했어요. 그런데 퍼팅은 잘 못했어요."
[타이거 우즈]
"얘가 말한 그대로예요."
이 둘은 '붕어빵 부자'로 유명합니다.
스윙을 날리는 폼은 여전히 닮았습니다.
예전부터 찰리는 샷을 마친 뒤 습관부터 한 팔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까지 아버지 닮은 꼴입니다.
찰리는 지난달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골프 챔피언십 단체전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선 딸 샘의 캐디 변신도 화제입니다.
클럽을 추천하며 살뜰히 챙기는 딸을 보고 우즈는 천재라며 행복해했습니다.
하지만 골프 황제도 사춘기 아들 앞에선 영락없는 부모입니다.
[타이거 우즈]
"전 찰리가 늘 휴대전화만 보는 게 마음에 안 들어요."
참가한 20개 팀 중 공동 11위로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우즈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대회에선 맷 쿠처와 아들 캐머런이 선두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