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에 예쁜 조명이 반짝이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여느 트리와는 생김새가 조금 다릅니다.
라면을 쌓아 만든 라면 트리’입니다.
조선대 어린이집 소속 원아들이 집에서 라면을 두 세 봉지씩 가져와 만든 겁니다.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을 돕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의견을 냈다고 하는데요.
[차용심 / 조선대학교 어린이집 원장]
“배고픔 있는 주위 사람 많이 있다는 걸 느끼면서 그럼 뭘로 그 배고픔을 채울 수 있을까 했을 때 ‘라면은 끓여서 금방 먹을 수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빨리 배고픔을 채울 수 있어요’ 이런 의견들이 나온 거에요.”
이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텃밭에서 기른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가 학부모에게 판매하고, 7년 째 그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차용심 / 조선대학교 어린이집 원장]
“아이들이 현재 보면 거의 형제들이 없어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인식시키고 인식시킨 다음에는 내가 갖고 있는 것에 한해서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이 작게 시작해서 나눔을…”
이제는 아이들도 나눔의 기쁨을 잘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차용심 / 조선대학교 어린이집 원장]
“심고 가꾸고 할 때 아이들이 이렇게 말해요 ‘원장님 이거 우리 또 김장해서 불쌍한 사람들 도와줄 거지요’…우리 힘으로 우리가 가꾸어서 우리가 만들어서 한다는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이웃과 나누는 마음을 키운 아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 지금보다 더 따뜻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이뉴스 좋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