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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평 변호사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사퇴 요구에 국민 보며 할 일 하겠다”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또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천 논란과 관련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요. 당 내부에서도 윤핵관과 수도권 의원들이 엇갈린 목소리를 내면서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두 번째 신호, 친명 원외의 실명 저격, “친문 불출마해야”민주당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 출신과 86그룹 현역 의원 일부의 실명을 들면서 총선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겉으로는 당의 혁신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노골적인 찍어내기가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예보관>에서 여권의 갈등이 수습될 수 있을지 한번 전망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였던 신평 변호사 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차례대로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기상도를 알아보는 <정치예보관>
오늘은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강찬호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저희가 동아그룹인데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모셨습니다. 날카로운 전망을 하시는 거로 유명해서 모셨는데 오늘도 정치권 기상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월 넷째 주인데요. 이번 한 주 상당히 시끄러울 것 같아요. 오늘부터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 총선 컷오프 대상을 추리기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이 되고 또 민주당에서도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시작합니다. 여야가 나란히 기업인 출신들을 영입해서 국민의힘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또 민주당은 공영운 현대차 인사를 영입해서 입당식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지금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이번 한주 예보관 총평부터 듣고 가겠습니다.
▶ 강찬호 : 이거는 한마디로 용비 전쟁이 어떻게 될 거냐, 용비전입니다, 용비. 어젯밤에 터진 거죠. 많은 분이 아시고 계시겠습니다만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사실상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 보고 선택한 길인데 계속 가겠다, 이렇게 함으로써 서로 그냥 정면 충돌했거든요. 어젯밤에 공론화가 됐기 때문에 오늘부터 시작해서 이번 한 주가 이 문제로 아주 시끌시끌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오늘 비대위가 있고 한동훈 위원장이 이런 일이 불거진 다음에 첫 회의에서 어떤 말을 할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생활을 저보다도 훨씬 오래 하셨으니까 지금 총선이 80일도 안 남았거든요. 이게 아무리 갈등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내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강찬호 : 아주 이례적이고요. 어젯밤 일요일인데 각 매체 정치부, 언론 매체 정치부가 난리가 났을 겁니다. 사설까지 다 갈아 끼우고 이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건데요. 우선 비대위원장이지 않습니까? 비대위라는 것 자체가 당에 문제가 있고 개혁을 위해서, 총선을 위해서 정말 국민한테 마지막 카드로 내미는 게 비대위거든요. 비상하게 정말 대책을 만들어서 국민께 총선을 치르겠다는 게 비상대책위원회이고 위원장인데 그거를 다시 어쨌든 이 정권의 최고 수장인 대통령실에서 대놓고 사실상 사퇴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건 그러면 정말 어떻게 보면 진짜 끝까지 간 거예요. 만약에 한 위원장이 사퇴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렇게 되면 비상대책위원 다음에 뭐가 있습니까? 이것이야말로 비상사태를 선언해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선출된 대표까지 물러나고 그래서 총선까지 마지막 카드로 내미는 게 비상대책위원회인데 이게 지금 사퇴를 하고 붕괴가 된다면 저는 총선에 정말 여당이 그야말로 엄청나게 불리한 결과를 자초하는 문제를 안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일단 대통령실에서 얘기하는 것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천 논란. 한동훈 위원장이 전혀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포을에 공천을 확정한 것을 문제를 삼고 있는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김경율 비대위원이 국민의힘 비대위에서는 유일하게 혼자 목소리를 냈던 게 김건희 여사의 사과 요구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이 내용에 대해서 김경율 비대위원에게 통일된 목소리를 요구하지 않고 방치한 것, 이게 대통령실 입장에서 불편했던 게 아닌가, 이런 말들을 하더라고요.
▶ 강찬호 : 일단 공천은 사실은 비대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공천을 통해서 어떤 인물을 국민한테 선보이고 문제가 있는 인물은 솎아내고 이것을 통해서 선거에서 여당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비대위원장의 중요한 권한인데, 이 정도 문제를 가지고 일반적으로 대통령실에서 더군다나 사실 대통령실과 여당은 같은 우호 관계지만 어떤 법적으로는 분리돼 있고요. 그다음에 대통령실이 당의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게 터진 건 납득할 수 없고요. 또 사천 논란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면 그전에 바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계양을에 나오는 문제. 이것도 원희룡 전 장관이 한동훈 위원장이 인천 계양에 가서 신년인사회를 할 때 거기 가서 무대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소개를 했잖아요. 원희룡 전 장관도 계양을에 전략 공천 되나 하는 그런 전망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용산이 이렇게까지 나오지 않았잖아요. 똑같이 전략 공천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 김경율 비대위원 전략 공천 논란 이후 이게 나왔다는 건 김경율 비대위원 쪽에서 뭔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하고 굳이 따진다면. 그리고 김경율과 원희룡의 차이를 본다면 결국은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어쨌든 김경율 비대위원이 상당히 강력하게 얘기를 했죠. 그것과 연결돼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만나지 않았습니까? 두 가지를 전달했다고 해요. 하나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미 국민들한테 얘기했잖아요. 국민 보시기 걱정되는 그런 대목이고 그다음에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하는 문제라고 두 가지를 얘기했어요. 물론 한동훈 위원장이 강조한 게 있죠. 공작, 함정에 의한 몰카 취재다.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걱정하시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보겠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사실상 가장 최근에 이것과 관련해서 관심이 되고 있는 게 조만간 결정이 될 연두 대통령 기자회견, 이 연두 기자회견을 만약에 한다면 거기서 김건희 여사의 백 문제가 안 나올 수 없고 그 경우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해야 하느냐? 이건 국민의힘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사실상 의견이 올라간 거죠. 국민 눈높이에서 또 보시기에 걱정되는 대목이 있다. 사실상 이런 문구가 들어가는 그러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게 사실상 직간접적으로 전달이 됐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 쪽에서는 그렇게까지 못하겠다, 이런 입장이 전달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게 1번. 2번, 나아가서 한동훈 위원장이 1번과 관련된 거겠죠. 그리고 대통령실 결정 사항에 대하여 이렇게 대통령실 입장과 다른 얘기를 막 할 수 있느냐는 취지겠죠. 거기에 사천 논란까지 겹쳐서 물러나라, 사퇴 요구, 두 가지가 다 있고 그리고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굉장히 격한 표현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한동훈 위원장을 만난 건 아니니까. 그러나 한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내용을 보면 굉장히 격한 감정이 들어간 그런 표현들을 했다는 얘기가 있고.
▷ 노은지 : 어제 채널A가 취재한 것에 의하면 두 사람이 정치적 결별이 아니라 인간적 결별을 밟는 수순인 것 같다고 이런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 강찬호 : 그게 아마 이것과 연관된 겁니다. 굉장히 격한 표현이 들어갔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것 관련해서 제가 따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미 19일에 한동훈 위원장이 그 얘기를 했잖아요, 처음으로. 국민 보기에 걱정되는 대목이 있다는 얘기를 했죠. 그 직전 상황에 한동훈 위원장이 주변에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물어봤다는 거예요. 이 문제 어떻게 생각하냐, 여사님 문제 어떻게 생각하냐.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런 정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보는데 당신 생각은 어떠냐, 당신이 생각하는 수위는 어때야 하느냐, 이렇게 구체적으로 단계적으로 물어봤고 그런 질문을 당한 주변에 신뢰할 만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 의례적인 질문이겠거니 했는데 진지하게 물어보니까 한 위원장이 나름 이 문제에 대해서 대응할 생각이 있구나 해서 주변 사람들은 일반적인 얘기를 하겠죠. 결국은 어느 정도는 유감 표명을 해야 하고 아까 말한 대로 국민 눈높이에서 문제가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비대위에서 어떤 다른 것을 하더라도 총선에 결국은 이 문제가 계속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전달이 됐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제가 취재하기로는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는 거예요.
▷ 노은지 : 취재를 엄청 많이 해오셨습니다.
▶ 강찬호 : 그러한 인식과 주변 여러 가지 조언을 종합한 결과 한동훈 위원장이 19일부터 그 메시지를 발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제가 듣기로는 용산 참모들도 어느 정도는 유감 표명의 필요성을 많이 들은 거예요, 용산 참모들이. 저는 이관섭 비서실장도 포함됐다고 보는데요. 용산 참모진이 왜냐하면 지금 이 사태가 나기 일주일 전쯤. 어제 일요일로부터 일주일 전쯤에 신뢰할 만한 언론인과 얘기도 하고. 제가 그것도 취재를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언론인들이 대개 그렇거든요. 우리도 이해한다. 당연히 취재했다는 쪽에 잘못이 엄청나게 크다, 함정이다.
▷ 노은지 : 취재 방식은 분명히 문제가 있죠.
▶ 강찬호 : 취재라고 볼 수도 없죠. 취재가 아니고 언론인으로서 이건 정말 취재가 아니고 이건 정말 비열한 공작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영상과 상황을 끌어낸 방식, 그리고 그것을 갖고 있다가 굳이 총선 시점에 터뜨리는 기회, 이것은 정말 언론의 탈을 쓴 정치 공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취재라는 말도 쓰기 싫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명품백 논란 자체는 거기에 나오게 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용산 대통령실에서 납득할 만한 최소한의 설명과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참모진도 당에 이른바 대통령과 가깝다는 친윤 핵심도 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의견이 공감이 돼 있었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여 만에 나온 건 대통령의 격한 표현까지 다 들어간 의사 전달인데 이것을 볼 때는 결국은 대통령의 의중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 점에서 여러 가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래서 가장 궁금한 것은 보고 계시는 분도 궁금할 텐데, 결론이 어떻게 날 거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를 요구한 게 충격적이었던 게 예전에 초선들이 연판장 돌리는 것도 생각나고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이 있었던 과거 연판장 사태 때 주역들이 다시 등장해서 어제는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립니다. 사실 이분의 메시지는 대통령의 메시지로 읽히는데 초선 이용 의원이 단체 대화방에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지지를 철회했다, 이런 기사까지 올리면서 여론을 조성하려는 분위기인데요. 이게 동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질까요?
▶ 강찬호 : 친윤 일부에서는 하겠죠. 예를 들어 장예찬 같은 분은 그렇게 하고 있고 몇몇 분들은 할지 모르겠는데 반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반박의 목소리도 상당히 만만치 않을 겁니다. 저희가 어제 친윤, 분명한 친윤인데 그분이 수도권 쪽에 나오시려는 분이에요. 그분한테 어떻게 상황을 봐야 했는데 그분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쨌든 한 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하지 않았느냐. 한 위원장으로 가겠다는 거 아니냐. 그럼 됐다.
▷ 노은지 : 그러면 이 갈등은 어떻게 봉합을 해야 할까요? 일단 비대위원장직은 유지하겠다는 건데 친윤들이 물러서지 않고.
▶ 강찬호 : 친윤도 이번에는 분화가 될 겁니다. 정말 강성 친윤은 한 위원장의 사퇴를 격하게 요구하겠지만 친윤이라도 수도권에 나오는 친윤, 성향이 상대적으로 중도적인 친윤, 이런 경우에는 이번에는 제가 당장 어제 취재한 친윤만 해도 열성적인 친윤인데 그분만 해도 이것은 한 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했으니까 그쪽으로 가야 하고 그게 맞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 노은지 : 지금 총선 앞두고 대통령실이 이렇게 어찌 보면 대통령실이 그동안 했던 얘기는 계속 이건 함정이다, 정치 공작이다, 그 얘기만 하고 뒷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 강찬호 : 맞는 겁니다. 분명히 맞아요. 100%가 아니라 200% 공감합니다. 분명히 문제가 있고 이런 사람들은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 안 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대통령실은 여전히 그 부분만 강조해야지, 왜 집권 여당이 나서서 뒷얘기까지 하느냐, 왜 사과 얘기까지 하느냐, 이런 거잖아요.
▶ 강찬호 : 집권 여당이라는 건 정권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막아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정권에 대해서 국민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 또 정권이 서로 당연히 저도 100% 공감합니다. 분명히 피해를 당한 쪽이 맞는 측면이 있어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아까 말한 명품백은 분명히 수수 논란이 불거졌고 논란 자체에 대해서 용산의 입장이 옳다고 보는 부분이 많지만 논란이 일어난 것만으로 자체로도 국민한테 유감 표명을 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민주당도 그런 일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불륜 논란이 후보가 그때 문재인 정권 시절이죠. 불륜 논란이 있는 후보가 민주당 와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가게 도와달라. 그리고 이거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당시 사무총장이 불륜 여부를 떠나서 굉장히 지역에 논란이 일어서 거기 지역 신문에도 나고 시끌시끌해요. 이거 자체로 당에 큰 무리가 생기고 사실 여부를 떠나서 논란 일으킨 것만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해서 낙선을 시킨 게 있어요. 이걸 꼭 대입해야 하는 게 아니지만 정치라는 건 사실관계 없이 논란으로도 정치권에서 나름 국민에 대해서 이해를 구하는 측면이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봅니다.
그래서 저는 결코 동영상 유포하고 그런 식으로 취재를 그런 식으로 취재를 빙자한, 공작을 한 쪽에 전혀 찬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나름의 사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는데 어쨌든 정치라는 것은 그걸 넘어서서 그 부분은 그렇게 하고 또 정치는 정치의 몫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은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입장 표명은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고 많은 언론인들이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것은 제가 볼 때 조금 전에 잘 지적하셨어요. 앞에 거는 당연하지만 뒷부분도 얘기를 해야 하고요. 두 번째는 한동훈 위원장의 경우에는 아까 말한 전략 공천이 사천으로 비치는 문제, 이 부분은 한동훈 위원장 쪽에서 보셔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봐요.
▷ 노은지 : 이번에는 정치 초보인 게 드러났다, 이런 말들을 주변에서 많이 하더라고요.
▶ 강찬호 : 보면 이겁니다. 사실 이런 측면이 있어요. 이번에 어쨌든 간에 전략 공천을 하게 되면 일부에서는 현역 의원이 컷오프가 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컷오프가 될 경우에 그러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지만 일부 의원의 경우에는 굉장히 불만을 품고 이 불만을 갖고 있다가 만일의 경우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재의에 붙일 경우 반란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 노은지 : 그렇죠. 그것을 민주당에서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 강찬호 : 그래서 민주당이 어떤 계획을 짜고 있냐면 설 전까지 최대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계속 거론해서 열기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 노은지 : 국민의힘의 분란을 지켜보겠다.
▶ 강찬호 : 분란 조정하고 국민의 반정권 의식을 고양시키겠다. 서울까지. 서울 밥상의 안주감으로 내놓겠다. 그리고 설 지난 직후에 공천이 국민의힘에서 진행이 돼서 컷오프, 현역 의원이 예를 들어서 20여 명이 컷오프가 되는 그 시점을 기다린다는 거예요.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20명이 컷오프가 되면 민주당 범야권이 180, 190석 되잖아요. 만약에 20표만 반란표가 넘어가면 200표 넘어가니까 재의가 무산될 수 있죠. 그래서 이건 명백하게 보면 국민의힘 공천 과정, 컷오프 과정을 지켜보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2라운드를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사천 논란, 그다음에 부당한 컷오프 논란이 커지면 커질수록 반란표 가능성은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단순히 김경율 비대위원의 그러한 전략 공천 문제가 아니고 지금 영남 중진, 이런 사람들의 불안과 반란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 사천 논란은 없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나오는 게 시스템 공천입니다.
▷ 노은지 : 지금 계속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총선 앞두고 이렇게 대통령실과 여당이 분열하면 반드시 필패했던 기억이 나서요.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실 시절에 김무성 전 대표 옥새 들고 날랐을 때도 생각나고.
▶ 강찬호 : 지금 어떻게 보면 똑같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쨌든 전 대통령이고 그다음에 김무성 대표가 당의 수장이었는데 지금 당의 수장이 한동훈 위원장이거든요. 지금 정면 충돌하면 그때 하고 다를 바가 없는 거예요.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겁니다.
▷ 노은지 :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요?
▶ 강찬호 :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동훈 위원장의 경우는 사천이라든가 전략 공천의 논란이 없어야 합니다. 시스템 공천으로 가서 당내 불안 요인을 없애야 하는 겁니다. 반대로 용산에서는 어쨌든 당에 개입하는 것은 우선 그 자체로 정도가 아니고요.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이 이 문제는 국민 눈높이에서 처리하는 문제는 당에 맡겨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이것은 용산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최소한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고 기자회견을 한다면 그것이 나와야 하는데 만약에 기자회견에서 그것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면 사실 기자회견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 노은지 : 오늘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주셨는데 이걸 보고 있는 대통령실이나 당에서도 생각을 해볼만한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찬호 위원과 함께 정치예보관 코너 얘기해 봤는데요. 다음 주에 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시그널 Pick①>
▷ 노은지 :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를 한번 연결해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아침에도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간 갈등에 대한 글을 하나 올리셨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직접 전화로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연결)
신평 변호사님, 연결됐는데요. 잘 들리시죠? 바로 질문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보니까 변호사님이 SNS에 글을 하나 올리셨더라고요. 안 그래도 첫 번째 질문으로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을 여쭤보려고 했었는데 변호사님은 그런 생각이신 것 같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 이런 생각이신 거죠?
▶ 신평 : 제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떤 부분에서 직을 내려놓는 게 맞겠다고 판단하신 건가요?
▶ 신평 : 우선 보도가 된 대로 비대위원장 사퇴 말이 나오고 있으면 이것을 그대로 끌고 가서는 여권이 받을 상처가 점점 더 커집니다. 하루라도 빨리 사퇴를 함으로써 이 상처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노은지 : 변호사님, 용산에서 그러면 용산 대통령실 참모가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동훈 위원장을 만나서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의사를 전달한 거잖아요. 그러면 변호사님이 보시기에는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사퇴 요구를 한 것, 적절한 조치였다고 보시는 건가요?
▶ 신평 : 글쎄요, 저는 지금으로부터 딱 열흘 전인 1월 13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페이스북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가지는 허구성, 위험성 그런 걸 언급했죠. 그래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것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이냐에 관해서 제가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를 하는 것이고 감당하지 못할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얘기를 했습니다. 두 번째는 조금 더 포용적이고 유능한 인물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함께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제시했고 세 번째는 선거 대책위원들 빨리 발족시켜서 한동훈 위원장의 결함을 보충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세 가지 방법 중에서 제가 위험하다고 우려했던 첫 번째 방법이 현실화 되었거든요. 보니까 저는 첫 번째 방법이 그렇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 노은지 : 변호사님,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해법에 있어서도 국민 눈높이를 보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거든요. 변호사님과 정반대의 생각인 것 같은데, 보시기에 김건희 여사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입장 표명을 안 해도 되는 걸까요? 이게 아무리 몰카 공작이었다고 해도 어떤 설명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기는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신평 : 명품백 사건에 관해서 김 여사의 언급이 필요하지 않냐는 그런 취지의 질문입니까?
▷ 노은지 : 그렇습니다.
▶ 신평 : 어느 정도 설명이 필요하겠죠. 그러나 지금 이 사건이 여러 가지로 잘못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 관해서 우리가 김 여사가 부주의했다, 그런 점에 관해서 우리가 지적을 할 수 있겠지만 이 사건이 기본적으로 정치 공작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김 여사가 어디까지나 피해자입니다. 그 피해자를 두고 우리가 더 나아가서 마치 커다란 뇌물을 받은 것처럼 그렇게 흥분하면서 피해자의 잘못을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생각이 전혀 좁혀지지 않을 것 같은데요. 대통령실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기대하는 것이 이 문제는 분명히 취재의 문제, 취재라고 표현할 수도 없는 함정을 파놓고 하는 그런 공작의 문제인데 자꾸 여당에서 여사나 대통령실의 추가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갈등을 오히려 민주당 기준으로 키우는 모양새, 이거를 바로 잡아달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거고 그렇다면 갈등만 계속 불거질 것 같은데 해법을 어떻게 찾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 신평 : 해법은 다른 게 없죠. 어쨌든 대단히 참담한 사태고 어느 쪽으로 보나 불행한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만 일단 사퇴 요구가 나왔다고 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본다고 하면 한 위원장은 자세를 보이면서 사퇴하는 것이 전체를 위해서, 또 자기가 대표하는 여권 전체를 위해서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 노은지 : 변호사님이 보시기에 한동훈 위원장의 개인적인 정치적 목적 때문에 오히려 더 이렇게 행동한다고 보십니까?
▶ 신평 : 그런 건 없다고 할 수 없겠죠. 보통 그런 말을 많이 하죠. 대선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가 나오면 그 사람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욱이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지지율이 22%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한 위원장이나 또 지지층은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는 거죠.
▷ 노은지 :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지지율에 취해서 이렇게 행동을 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 신평 : 꼭 그렇다고 해서 제가 한 위원장의 결함을 지적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누구나 다 그렇다는 뜻이죠.
▷ 노은지 : 이 말씀도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창 이런 논란도 있었던 그 시기인 것 같은데요. 변호사님이 올린 “슬픔의 의미”라는 그 시에 좋아요를 눌러서 화제가 됐는데 여기 보면 “이제는 나의 때가 지나갔다, 헛헛한 발걸음을 돌리니.”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대통령이 왜 새벽 시간에 굳이 좋아요를 눌렀을까라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대통령이 이 글에 반응을 하신 것은?
▶ 신평 : 글쎄요, 제가 정치적인 의미를 넣은 건 결코 아니고요. 저는 시인입니다, 기본적으로. 시를 자주 올립니다. 그리고 시가 외부로 나온다고 하면 그 해석은 그 시를 읽는 독자에게 맡기는 것이 옳죠. 윤 대통령이 새벽 2시에 잠을 주무시지 못하고 제 페이스북의 글을 보고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말할 수 없죠. 그것은 윤 대통령의 내면의 세계에서 일어난 일이고 다만 윤 대통령이 여러 가지 국정의 문제를 두고 고심을 하고 있구나, 그런 것을 생각하니까 저도 한때는 윤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착잡하고 아프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신평 변호사님 연결해 봤는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평 : 수고하셨습니다.
<시그널 Pick②>
▷ 노은지 : 신평 변호사님까지 연결해 봤고요. 그사이에 도착하신 분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모시고 당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태영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저희가 북한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려고 모셨는데 밤사이에 많은 일이 벌어져서 이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신평 변호사 같은 경우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가장 궁금한 것은 지금 단체 대화방에 여러 글들이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의원님들 내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 태영호 :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일단 저는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 자체가 과연 사실일까, 그것이 팩트 체크는 안 되는...
▷ 노은지 : 저희 단독 보도였는데 저희 취재로는 사실이기는 했습니다.
▶ 태영호 : 그다음에 이런 상황이 생기면 당 안에서는 민주주의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치 지금 이것이 너무 확대, 갈등이 증폭됐다, 이렇게 과대하게 평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면 충돌은 아니다.
▶ 태영호 : 그거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 대통령실에서도 당무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당에 사퇴를 요구했다? 이 사실 자체가 실질적으로, 구조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그런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일부 친윤 핵이라고 불리는 초선 의원도 있고 그중에는 재선 의원도 있을 것이고 이런 그룹들 사이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미 너무 대통령실에서 요구했던 부분에 대해서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런 표현까지 쓰더라고요. 실제로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계속 불거질 경우에 흔들릴 수밖에 없을 텐데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한동훈 위원장이 물러나야 할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나요?
▶ 태영호 : 저는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걸 서두에 말씀드리고요. 가장 중요한 본질은 무엇인가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현재 우리 당대표로서 정치 개혁에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가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 개혁에 대단히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앞을 향해서 운전하는 과정에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좌회전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럴 경우에 옆에서 잘못 들어섰다고 이야기하면 바로 제길로 들어서면 되는 겁니다. 지난번 의총 때도 저는 첫 발언자로 나서서 마포 행사에서 김경율 비대위원 준 건 저도 잘못됐다고 지적한 사람이거든요. 그런 걸 우리가 정치를 처음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보완하고 우리가 도와주면서 나아가야지, 한두 번 삐끗 실수가 있다고 해서 또 바꾸면 그러면 아니, 김기현 체제가 나가고 새 체제가 들어선 지 얼마 안 돼서 자꾸 이렇게 지도 체제를 허물면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습니까?
▷ 노은지 : 그렇다면 아까 차가 잘못 들어섰을 때 바로 잡아줄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 태영호 : 그래서 의총에서 이야기하고 그런 입장들을 대담하게 다들 내놨거든요.
▷ 노은지 : 그러면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계속 요구했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김경율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 자중해달라는 요청보다는 본인도 약간 힘을 싣는 발언을 했잖아요. 그것은 잘못된 길입니까? 어떻습니까?
▶ 태영호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발언에 직접 코멘트를 한 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그러한 문제와 관련해서 의총 안에서도 비공개 의총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영이지,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직접적인 코멘트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김경율 비대위원의 발언의 취지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발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했다, 이런 건 지나친 비교거든요. 그런 지나친 점은 있었지만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힘을 실어줬다, 이건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위원장의 전후 과정에 아쉬움이 있다. 국민들이 보기에 부족함 같은 것을 잘 봐야 한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그런 표현 자체에서도 불쾌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한동훈 위원장의 이 정도 표현도 할 수 없는 표현인가요?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서 관리는 해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은.
▶ 태영호 : 제가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당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당입니다. 그래서 당 안에서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은 그런 의견들을 반영해서 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우리 당 안에서 모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어느 한 특정인이나 특정 정치인의 발언이 절대화될 수 없거든요. 그래서 각자의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고 이러한 과정에 있다는 점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가서 이야기를 한 거다, 저는 이 정도 선에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해석이 아닐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의원님이 보시기에 이 문제는 그러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 태영호 : 지금 이 문제와 관련해서 쉽게 이야기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동정 여론도 많습니다. 정말 이건 그야말로 김건희 여사로서는 정말 선의의 감정을 가지고 대해준 거잖아요. 인간적으로 대해줬죠, 최 목사를. 그런데 그 인간적으로 대해준 그것을 최 목사라는 분이 악의적으로 이용해서 결국은 정치 공작, 함정 취재를 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정 여론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걸 형법에 견제해서 들여다보면 최 목사가 한 행위는 분명히 불법 교부자의 행위입니다. 처벌을 받아야 할 행위인 건 명백하고 김건희 여사가 한 모든 건 아무런 직무 연관성이 없고 무죄죠. 단 우리가 지금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 감정적인 문제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감정적으로 물론 최 목사가 잘못한 건 맞아. 그러나 김건희 여사는 일반인이 아니고 대통령 영부인이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저렇게 처신하는 게 맞느냐? 이게 바로 국민의 감정 선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치공학적으로 만약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걸 사과하면 더 큰 정치 공세가 들어오고 이렇게 되면 우리 당이 아주 피동에 빠지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뻗쳐야 한다, 아니다, 이걸 빨리 사과해야 총선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렇게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하면 저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총선을 떠나서 국민들이 이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감정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이 시점에서 한번 냉철하게 들여다보면 이 순간 가장 큰 압력과 스트레스로 매일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 노은지 : 당사자인 김 여사도.
▶ 태영호 : 그렇죠, 김건희 여사가 가장 큰 압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김건희 여사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구일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또 남편으로서 저는 빨리 이러한 압력과 고통에 있는 김건희 여사를 저는 빨리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직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정의 행복이고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사랑하는 아내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감정적으로 접근하고 이게 올바른 해법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을 주변에 이야기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그건 너무 유교적인 해법인 것 같다.” 이렇게들 말씀을 하시지만.
▷ 노은지 : 어떤 해법이길래 그런 평가를 들으셨을까요.
▶ 태영호 : 저는 이겁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와 이렇게 손잡고 국민 앞에 나가서 정말 이번에 이런 큰 국민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실수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인, 또 남편인 저한테 있다고 국민들한테 대통령이 용서를 빌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원래 제2부속실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법대로 접근하려고 해요. 법적인 측면에서 들여다볼 때 제2부속실이 있는 게 맞지 않기 때문에 없앴거든요, 구조적으로. 그러면 거기에 맞게 김건희 여사를 잘 챙길 수 있도록 그런 정치, 제도적인 장치를 해야 하는데 그게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보다도 대통령에게 있는 건 사실이에요.
▷ 노은지 : 시스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그런 이상한 접근을 막을 수 있는 것을 못했기 때문에요.
▶ 태영호 : 그렇죠. 대통령께서 이렇게 국민들 앞에 이러한 일이 생겼는데 정말 제 불찰입니다라고 김건희 여사를 감싸는 모습. 또 앞으로 우리 부부가 이제부터 잘해보겠습니다라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비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또 김건희 여사는 김건희 여사대로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일반인이 아니고 이렇게 위치가 달라졌는데 매사에 신중하지 못해서 국정에 여러 가지 부담을 준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고 앞으로 정말 내조를 잘하겠다. 그러니까 잘 지켜봐 주십시오. 이렇게 저는 국민들한테 감정적으로 잘 접근하고 이게 유교적인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이 점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가 피해자로서 억울한 측면이 있거든요. 실제 함정에 빠진 거잖아요. 그래서 맞아, 이제부터 그렇게 빠지지 않도록 합심해서 풀어가는 게 좋다. 저는 대통령,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더는 남편에게 의지하는 모습은 보이면 안 돼. 이런 문제점이 있지만 부부로서 또 가정적으로 함께 이런 역경을 풀어나가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 그래서 피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고 윤석열 스타일대로 정면 돌파를 하는 윤석열 스타일대로 또 이런 문제가 생기면 먼저 자신이 책임을 지고 가정을 보호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처럼 이렇게 한번 돌파하면 어떨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 노은지 : 오늘 혹시 의원님들이 의원총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일부에서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고 무언가 모여서 논의할 만한 그런 자리가 있을까요?
▶ 태영호 : 아직까지는 제가 의총이 소집된다는 걸 통보받지 못했어요. 그러나 만일 의총이 소집된다면 저는 다양한 좋은 의견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 시점에서 그 어떤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의견이 당을 지배하면 안 된다, 다양한 의견을 다 듣고 그것으로 우리는 가야 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분명하게 얘기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물러나서 안 되고 대통령 내외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식의 해법을 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오히려 자꾸 피하고, 저희도 다 알잖아요. 접근의 문제, 정치 공작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수들이 동의를 하는데 그 얘기만 너무 하니까 자꾸 거기에 괴리가 되는 국민들이 생기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거든요.
▶ 태영호 : 그래서 정치적인 계산을 하지 말고 국민의 감성을 맛보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그러면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거는 너무나도 악의적인 그런 함정 취재거든요. 쉽게 이야기하면 그러한 함정 취재인 걸 모르고 인간적으로 대우해 주다가 이런 일이 생긴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또 역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정말 함께 둘이서 이러한 역경을 손잡고 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그런 다정한 부부의 모습, 인간은 또 실수할 수도 있잖아요. 과감하게 인정하면 우리 국민들은 또 과감하게 용서해 주고 오히려 저는 국민들이 그러면 박수를 치고 예, 다시 한번 잘해보세요. 이렇게 저는 지지하고 응원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의원님 말씀이 당내 다수 여론인가요?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태영호 : 제 생각은 다수의 여론 같지도 않고 제가 오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저의 보좌진 내부에서도 반대가 강하더라고요. “의원님, 그렇게 접근하는 것은 대단히 유교적인 접근법입니다. 아내가 잘못한 건 아내가 털고 남편이 잘못한 건 남편이 털어야지, 왜 이걸 과정 안에서 부부가 함께 헤쳐나가야 하죠? 이거는 이제 다 각각 우리 현 시점에서 보면 MZ세대 관점에서 보면 남편은 남편이고 아내는 아내이고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이걸 하나로 묶어서 푼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2030 세대, 앵커님 세대의 그러한 접근법은 제 시점에서 보는 접근법은 이건 다정한 부부의 모습으로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대통령과 영부인이기도 하니까요.
▶ 태영호 : 일반 사람한테 벌어진 건 문제도 안 되고. 이건 당연히 불법적인 교부자가 처벌받아야 할 문제입니다. 단 국민이 감정적으로 보니까 영부인이 이런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담하게 털면 우리 국민들이 그것도 이해 못해줍니까? 다 이해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악의적으로 그렇게 인간성을 이용해서 악의적으로 헤집고 들어온 그러한 세력과 그런 집단이 나쁜 거죠.
▷ 노은지 : 의원님의 해법까지 한번 의견을 들어봤고요. 원래 저희가 하려던 북한 얘기와 또 이 얘기도 있거든요. 지난주 후반에 상당히 논란이 됐던 발언인데 이재명 대표가 19일이니까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에요. 북한의 도발 중단을 요구하는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북한’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당에서도 ‘우리’라는 게 들어가는 게 맞지 않으니까 당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워딩에서는 뺐더라고요. 이게 연일 논란인데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괜히 말꼬리 잡는다, 예전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얘기를 하면서 ‘우리 일본’ 이런 식으로. ‘우리’ 라는 게 습관성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의원님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습관성으로 쓰는 문제 어떻게 보세요?
▶ 태영호 : 대단히 부적절한 표현이죠. 습관성이라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면 결국 잘못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우리’라는 표현을 뺀 거 아니겠습니까? 잘했다면 당당히 넣죠. 그러니까 그 표현이 없다는 건 후에 보니 잘못됐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단 여기서 우리가 문제시해야 할 건 뭐냐 하면 이게 논란거리가 돼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했으면 이재명 대표가 한마디로 ‘이건 무의식 중에 나온 발언입니다, 죄송합니다. 제 의도는 그게 아니에요.’라고 해명하면 끝날 거예요. 그런데 지금 며칠이 지났습니까? 며칠이 지나도 버티고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왜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느냐? 이러한 표현이 잘못됐을 때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는지 그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거고 지금 이걸 가지고 저는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게 우리 당의 요구가 아니거든요, 국민들이. 우리 6.25 참전 용사들과 서해 교전에서 희생된 가족들도 욕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입니다. 감정의 문제거든요. 그러면 무의식 중에 제가 모르고 한 발언이라고 죄송하다고 하면 끝날 일이에요. 왜 끝까지 이런 문제에서도 버티는지 저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없어요.
▷ 노은지 : 그리고 또 하나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 관련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이번에는 세단, 보통 세단을 타는데 벤츠 브랜드 입장을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SUV가 공개됐는데 벤츠사의 SUV 공개가 됐더라고요. 독일 벤츠사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직접 판매한 것도 아니고 수출을 북한 쪽에 당연히 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경로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는 것 같은데 이렇게 고급 차량 같은 것들을 어떤 식으로 공수를 해오는 거예요?
▶ 태영호 : 우선 최근에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팔면서 외화를 상당히 버는 것 같아요. 그러면 그러한 돈이 생겼으면 북한의 열악한 민생에 써야 하는데 돈이 생기자마자 바로 그렇게 명품 차를 들여오고 명품 옷을 들여와서 자기 딸에게 옷을 입히고. 정말 여기에 마리 앙투아네트와 같은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방금 차를 어떻게 들여오냐고 물어봤는데 실제로 저도 이런 일을 해봤거든요. 이게 생각보다 대단히 쉬워요.
▷ 노은지 : 쉽습니까? 벤츠사가 깜짝 놀랄 것 같아요.
▶ 태영호 : 저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차가 랜드크루저라는 아주 좋은 차가 있는데 제가 거기서 영국 공사로 있을 때도 랜드크루저, 최근에 새로 나온 랜드크루저 6대를 들여보내라는 그런 지시도 내려왔거든요. 그런데 끝내 후에 차종이 바뀌어서 안 됐는데. 문제는 이겁니다. 그걸 제3자가 외국에서 그 차를 사거든요. 그래서 페이퍼 컴퍼니가 살 수 있고 그 누가 사서 중국이나 러시아까지 가지고 오는 데 아무 문제도 없어요. 또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도 살 수 있고. 왜? 전 세계 벤츠 회사 지사는 전 세계에 다 있어요. 본인이 사서 일단 거기서 배로 실어 오든 열차로 실어 오는 건 일도 아니죠.
▷ 노은지 : 페이퍼 컴퍼니 명의로 해서 보내는 건 할 수 있으니까.
▶ 태영호 : 은행에 들어가 있는 돈도 몇억씩 해킹해서 털어오는 북한인데 차량도 못하겠습니까?
▷ 노은지 : 저희가 너무 단순하게 본 것 같습니다. 짧지만 북한 얘기까지 나눠봤고요. 태영호 의원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태영호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