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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이상민 “김경율, 지금 관두면 출마 때문 아니라 입 막는 걸로 비칠 것”
2024-01-24 09:40 정치

[노른자정치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한규
현장 방문 주 목적이 갈등 해소…국민들 보기 불편
현장 갔으면 피해 상인 만나는 시간을 더 썼어야
한동훈, 김건희 리스크 언급 피할 수 없을 것

홍석준
민주당은 화재현장도 정쟁거리로 활용
상인 안 만나고 갔다는 건 거짓
김경율, 지역구 나가려면 비대위원 사퇴해야

[시그널픽 -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이 감히 공당 대표 거취 얘기 어떻게 하나
대통령 격앙된 감정 그대로 전하면 안돼
김건희 여사, 국민에게 해명해야…국민 상당수 이해할 것
김경율, 지금 그만두면 입 틀어막는 것 밖에 안 돼
공천룰, 당에 활력 삼는 차원에서 합리적
'이재명 사당' 민주당, 이미 공천 기초자료 다 마련
조응천은 멜론이 더 좋나? 수박은 수박다워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른자정치>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불씨 남았지만 일단 봉합. 분열은 공멸이라는 공감대 속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이 일단 봉합됐습니다. 다만 갈등의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 리스크, 또 공천 문제가 해소된 건 아니어서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두 번째 신호, 민주당의 공천 잡음. 인신공격에 경고. 친명계 비례대표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공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양 계파 간 신경전이 거칠어지자 공관위에서는 후보자 간 인신공격과 상호 비방을 단호하게 조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노른자정치>에서 여야의 시끄러운 속사정을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여의도에서 놀아본 두 분을 모시고 나누는 <노른자정치> 시간입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홍석준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오늘 아침 신문도 그렇고 저녁 뉴스도 그렇고 상징적인 장면이 보였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어제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났어요. 두 사람이 갈등을 빚다가 전격적으로 만난 건데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홍석준 의원님은 이 광경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홍석준 : 이게 참 다행이고 빨리 수습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서천 화재가 빨리 수습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전통시장이라는 곳이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고 저희 대구 같은 경우에도 서문시장 화재가 유명한데 화재가 일어나면 시장 상인들에게 굉장히 큰 피해를 입지 않습니까?

▷ 노은지 : 그렇죠, 설도 앞두고 있어서요.

▶ 홍석준 : 그렇습니다. 서천 시장 화재가 230곳 정도 점포가 전소됐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도 급히 가셨고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원래 다른 일정이 있지만 계획을 바꾸어서 갔는데 특히 거기가 지금 사무총장하고 있는 장동혁 지역구라 같이 갔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조우하게 되었고 올라올 때는 대통령 전용 열차로 같이 올라오시면서 여러 가지 허심탄회하게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비쳤던 갈등이나 의견들이 저는 상당 부분 해소하는데 굉장히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에서 봤을 때 어제 민주당에서 나온 논평도 보니까 화재 현장을 화해의 쇼로 이용하냐, 이런 비판도 있었던 것 같고요. 조금 다르게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 김한규 : 여러 센 표현을 했는데 완곡하게 표현을 하자면 매우 불편했습니다. 제가 SNS에도 썼지만 안타까운 화재 현장을 두 분의 화해 현장으로 만든 연출된 장면이었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런 국민들의 재해 현장을 정치적으로 활용해도 되냐라는 불편함이 상당히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통령실에 있으면서 대통령의 일정 기획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고 당연히 주목적, 부수 목적을 정해 놓고 하는데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주목적이 가서 상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소방관이라든지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이런 거일 텐데요. 정작 35분 정도 계셨는데 현장에서. 상인 대표랑 지역 정치인들을 잠깐 만난 것 외에 상인들을 제대로 만나지 않았다는 건 결국은 주목적 자체가 두 분 간 갈등 해소였던 것 같아서 대통령의 일정을 이렇게 활용해도 되는 건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이게 조금 논란이기는 했어요. 현장에서도 상인분들이 왜 만나고 가지 않느냐, 간담회인 줄 알고 기다렸던 분들의 항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대통령실에서 설명하는 것은 일부 상인들을 만났고 만나지 못한 분들이 항의를 하는 것 같고 그리고 기차 타고 올라오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했다는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 홍석준 : 저는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라든지 특히 이런 서천시장 화재의 건도 자꾸 정쟁거리로 활용하는 게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극적 화해의 그런 자리로 갔습니까? 그게 아니고 오늘 보도도 있었습니다만 대통령실에서 가는데 한동훈 위원장도 온다고 해서 같이 현장에서 조우했다고 나타났고 그리고 또 현장에서 지금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도 격려하셨고 그리고 상인회장단과 간단하지만 미팅을 하시면서 행안부 장관에게 특별재난구역을 빨리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를 했고 충남도지사 김태흠 지사에게는 빨리 상인들에게 여러 가지 안전 내지는 지원 대책을 정부 관계자들과 의논해서 강구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물론 상인 수백 분의 손을 일일이 만지면서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대통령의 일정상 그런 것은 불가피하게 충남도지사가 하시고 대통령이 하실 건 다 하셨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정치적 쇼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화해의 자리로 갔다,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한규 : 전혀 사실관계가 틀린 건데요. 김태흠 충남도지사 자체가 그런 상황을 모르고 복귀를 하다가 돌아가서, 현장으로 가서 상인들을 만나서 사과를 했습니다. 본인은 1층에 상인들이 다 있는 줄 알고 거기에 모여 있는 분들이 상인들인 줄 알고 대통령하고 잠깐 대화를 하고 떠났는데 알고 봤더니 2층 상인들이 상인실에 모여 있었는데, 사무실에. 그걸 몰랐다? 알았으면 본인도 대통령께 얘기했을 건데 경호처도 잘못했고 본인도 잘못했다고 말씀하시면서 본인이 다시 돌아와서까지 사과를 했거든요. 현장에 가는 건 정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목소리를 듣는 거죠. 수많은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 자기의 절절한 사연을 얘기해서 이게 얼마나 심각하다는 걸 대통령이 알아야 재해 지역으로 선포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그렇기 때문에 상인들이 밤새 잠을 안자고 기다렸던 것 같은데 사진을 보시면 1층 현장에서 상인 대표분과 나머지는 다 지역 정치인들이었어요. 도의원과 전 지자체장들.

이런 분들한테 들을 게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그건 경호처나 일정을 기획하는 데서 잘못했다고 보고요. 대통령이 모르고 상인들은 일부러 안 만나고 가셨다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기획이 너무 급하게 이루어지다 보니까 제대로 목적 달성을 못한 것 같은데 다른 재해 현장 때 보통 총리나 대통령이 가셨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보시면 차이가 날 겁니다. 꼭 민주당 정부뿐만 아니라 보수 정도들도 이런 문제가 있으면 주로 피해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많이 마련하고 그냥 그분들이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민원 얘기를 들으면서 대통령이 악수해 주고 위로하고 이게 그분들한테 큰힘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지역 상인들의 불만인 거죠.

▷ 노은지 : 그런데 민주당은 왜 안 갔냐는 지적도 하시더라고요.

▶ 김한규 : 아니죠. 저희 원내대표가 갔고요. 원내지도부하고 인근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오고 해서 간담회를 상당히 했습니다. 다만 언론 보도가 전혀 안 됐습니다. 저희 다 보도 자료도 내고 했는데 이게 원체 중요한 이슈다 보니까 묻힌 거죠. 그리고 야당 정치인이 가는 것도 중요한데 사실은 이건 행정의 문제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이 되게 중요하고요. 실제로 대통령이 하실 수 있는 일이 많고 저희도 지역 민원을 들어서 정부에 전달하지, 저희가 지금 이게 법을 바꿔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저희도 갔습니다.

▶ 홍석준 :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민주당이 이야기하듯이 이거는 화해를 위한 정치 쇼다, 이건 절대 아니라는 것이고요.

▷ 노은지 : 대통령이 새벽에 내려가기로 하셨으니까.

▶ 홍석준 : 그리고 상인들을 만나지 않았다? 이것도 거짓입니다. 상인대표단하고 짧지만 김태흠 지사나 행안부 장관과 다른 시도의원이 있는 자리에서 같이 이야기를 하셨고요. 그다음에 일부 기다리고 계신 상인들을 못 만난 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인들을 안 만났다, 이것도 사실이 아닌 것이죠.

▶ 김한규 : 안 만났다고 한 적은 없고요. 1층에서 5분 정도 만났다고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 노은지 : 약간 부족함이 있더라도 정책 지원 특별재난구역 선포, 이런 것들을 검토한다고 하니까 어쨌든 설 대목 앞두고 큰 피해를 입으신 상인분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어쨌든 이게 화재 현장이었지만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되는 장소이기도 했어요. 물론 이 목적 때문에 간 건 아니겠지만 열차를 같이 타고 올라오는 것도 예정에 없던 일인데 갑자기 진행이 되면서 어쨌든 2, 3일 만에 빨리 갈등이 풀린 건 사실이잖아요. 이렇게 빠르게 봉합이 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홍석준 : 일단 두 분 간 인간적인 신뢰 관계가 하루 이틀 쌓인 게 아니고 문재인 정부 때 어떻게 보면 사선을 넘은 동지거든요. 그런 깊은 관계가 깔려 있는 것이고 특히 총선을 앞두고 이런 사소한 문제로 인해서 총선을 망쳐서는 두 분 다 큰 타격을 입는 현재의 상황적인 것도 있고요. 이번에 확실한 것은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아바타다. 이게 깨진 것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윤석열 아바타처럼 행동할 거로 보였는데 의외의 두 사람의 갈등이 표출이 되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 같기는 합니다.

▶ 김한규 :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하죠. 아바타라는 오명을 벗어나려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소신을 명확하게 실현해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의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김경율 비대위원, 이분을 내친다든지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여론은 여전히 명품 가방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을 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국민적 상식 측면에서 조금 부족함이 있다고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는 이제 더 이상 안 할 건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건지가 중요한 거죠. 이틀 동안 두 분 간 잠깐 티격태격하다가 90도 인사하면서 다시 만난 건데 글쎄요, 이거로 봉합이 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독자적으로 자기의 길을 갈 수 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하죠.

▷ 노은지 : 지금 김한규 의원도 말씀하셨지만 두 가지가 본질적인 문제였는데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사천 논란이 있었고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서도 약간의 온도차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두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지금 일시 봉합 느낌이기는 하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해소를 해야 할까요?

▶ 홍석준 : 글쎄요, 김경율 비대위원 문제는 본인이 정청래 의원 지역구에 나가기로 하고 만약에 신청을 하게 되면 제가 봤을 때는 일단 비대위원은 최소한 사퇴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본인이 출마를 하려면요?

▶ 홍석준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비대위는 최고의사 결정기구로 공천의 최종 승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판이 플레이어로 뛸 수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단순한 비대위원 사퇴가 아니라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서 더 심하게 탈당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도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저희 당은 민주당과 달리 그 정도는 받아들여야 하는, 그거는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으니까. 물론 심하게 비판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건은 일단 이건 분명하게 먼저 전제를 깔고 해야 하는 게 그저께 최재영 목사라는 분이 이분이 진짜 목사인지 모르겠는데 정말 독립투사라도 된 마냥 2022년 9월에 가서 몰카로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기자회견까지 했습니다.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주선을 해서. 저는 이거를 보고 정말 몰카 공작의 범죄 피의자가 이런 식으로 해도 되나. 그리고 또 민주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몰카 공작을 넘어서 선거 공작으로 악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런데 진실은 그렇지만 또 국민의 감정에서 보는 시각은 일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도 어떻게 소상하게 국민한테 설명할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아마 그런 것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위원장이라든지 김경율 비대위원은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의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 다시 또 겉으로 드러났을 때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까 말을 아끼는 상황 같은데. 민주당이 이렇게 선거 공작, 정치 공작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는 국민의힘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반론을 하시겠어요?

▶ 김한규 : 저희가 이 사건, 명품백을 구입해서 김건희 여사한테 전달하도록 저희가 지시했거나 저희가 알고 있었거나 저희가 자금을 제공하거나 그런 건 아니죠.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에 대해서 어떤 몰카라는 부분만 계속 강조하고 본질을 감추려는,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 이런 국민의힘의 태도, 대통령실의 태도에 대해서 저희는 지적하는 거고 현장에 있었던 분이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밝히고 국민들한테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거지, 이런 것까지 다 공작이라고 하면 국민의힘도 어떠한 제보를 하는 사람들을 국회에 데리고 와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적도 많거든요. 이것까지 저희 당을 향해서 공격할 일은 아니고요. 다만 저희가 이 건을 가지고 그대로 계속 정치적 공세만 하면서 다른 일을 안 할 건 아닌데 최소한 한 번 정도는 명확하게 짚고 가야 한다.

예를 들어서 어제 국회 운영위를 저희가 열자고 했고 소집이 됐는데 국민의힘은 아무도 출석하지 않으셨는데 간사를 제외하고. 여기서 한번 다루고 대통령실에서 사과를 한다든지 일단락되는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이상 저희는 계속이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피할 수 없을 거다. 그냥 국민적 눈높이에 따라서 이상한 점이 있다는 정도의 애매한 말투로 넘어가게 국민들이 그냥 놔두시지 않을 거고 이 과정에서 두 분 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갈등이 과연 봉합이 됐는지, 저는 봉합되기 어려운 이슈가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맺고 끊는 게 필요하다, 이런 말씀인 것 같아요.

▶ 홍석준 :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첨언하면 민주당 의원 중 일부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만약에 그런 백이든 파우치든 야당 의원 부인이 받았으면 압수수색을 하고 난리가 났을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거는 마치 야당 의원과 지금 김건희 여사 영부인을 동격으로 바라보고 있는건데 지금 대통령 기록물법에 있어서 국내, 국외의 선물을 받았을 때는 그게 국고로 귀속되지, 개인이 활용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받아서 이걸 뇌물 횡령으로 보는 그런 시각 자체가 굉장히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문재인 정부 때 김정숙 여사가 굉장히 옷을 계속해서 출국할 때마다 갈아입어서 그러면 이거는 어디서 나온 옷이냐, 비용을 밝히라고 했는데 당시 대통령 기록물법에 의해서 비공개로 못 밝힌 문제이죠.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영부인, 대통령 부인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도 그렇고 저희 당도 그렇고 국민에게 소상한 설명도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사실 대통령 기록물법상 조치, 지금 받았던 물건은 어디로 가 있나, 이런 설명이 처음부터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설명이 없다 보니까 이게.

▶ 김한규 : 대통령 기록물에 따르면 국가 간 정상이나 외교 사절들이 대통령한테 공식적으로 주는 선물을 이건 대통령 개인한테 주는 게 아니고 국가에 주는 거기 때문에 국가가 관리하고 보존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김건희 여사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한테 받은 건데 이거 그리고 이런 걸 뭘 갖다 주냐고 하는 건 개인이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부담스러워서 내지는 인사치레로 하신 얘기잖아요. 이걸 무슨 국가 원수 간, 국가 간 받은 선물로 동일하게 취급하는 건 말이 안 되고 그렇다고 하면 그날 바로 그걸 대통령 기록물법에 따라서 처리했는지, 공적인 문서가 어떻게 돼 있는지 보여주시면 돼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것까지 대통령 기록물로 선물로 관리할 건지 저는 전혀 사안이 다른 얘기를 갖다 법률적으로 다룬 부분을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은 거절하면 되는 일이에요. 국가 간은 예의 때문에 거절을 못하는 거고 대통령 개인의 이익으로 되지 않기 위해서 하는 건데 이거는 그냥 현장에서 안 받으면 될 일이잖아요, 국가적인 문제도 아닌데 왜 전혀 다른 이슈를 법률적으로 국민들이 잘 모른다고 해서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하는데 공개적으로 국정조사나 이런 걸 통해서 검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홍석준 : 짧게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김정숙 여사 옷값도 당시 대통령 기록물 이유로 비공개를 했고요.

▶ 김한규 : 그 옷값을 개인적인 누구로부터 받았습니까?

▶ 홍석준 : 근거가 그렇다는 거죠. 몰카 공작 그것도 굳이 놓고 갔다, 이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소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 갈등이 봉합된 상태까지 얘기를 해봤고요. 민주당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최근에 윤석열, 한동훈 두 사람 갈등 때문에 민주당 내부 상황이 약간 묻혔지만 갈등이 여전히 있는 것 같기는 한데요. 총선 예비 후보들의 후원회장 문제가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이에요. 정청래 최고위원이 여기저기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예전에 돌이켜 보면 과거 친박 감별사로 불렸던 최경환 당시 부총리가 생각이 나거든요. 어떻습니까? 민주당 내부가 이것 때문에 많이 시끄러운 것 같던데요.

▶ 김한규 : 사실 많이 시끄럽지 않고요. 해당 지역 국회의원 세 분 정도가 얘기를 하신 거고 꼭 그렇게 친명, 비명으로 갈린 지역만 여섯 군데가 아니거든요. 그중에 현역 의원이 3곳 정도 계신 것 같은데 정청래 의원님이 예전부터 보니까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으니까 신인 정치인들의 후원회장을 많이 해 주셨어요. 본인의 인간적인 것도 있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키우려고 하는 거고. 이제까지 문제가 안 됐어요. 당대표가 개별 후보의 후원회장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해서 한명숙 전 당대표가 후원회장을 관둔 적이 있는데 그 이전까지는 사실 별 문제가 안 됐던 건데 그러다 보니까 기준이 없는 거죠. 만약에 기준이 명확하게 있었다고 하면 이것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중단하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건데 제가 봤을 때는 이번 기회에 한번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최고위원에서 해당 지역구 공천에 관련해서 의사 결정을 할 때 본인이 후원한 6명에 대해서 중립적이지 않고 본인이 후원회장이라는 이유로 편파적으로 하는 건 절대 있어서 안 될 일이고 그거는 다른 최고위원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있으면 외부적으로 밝혀질 거라고 보고요.

그렇지 않다고 하면 이 정도는 그냥 앞으로 기준을 세우자는 분위기 정도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사실 본인이 후원회장을 맡아서 올라왔을 때 최고위 회의에서 빠지든지 기피 신청을 하든지 재판부처럼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그러시지 않을 분 것 같기는 하거든요. 어떻습니까?

▶ 홍석준 : 정청래 의원이 초선 의원들 후원을 잘합니다. 대표적인 후원 사례가 김남국 의원 불러서 한 푼 줍쇼라고 하면서 후원 부탁도 했죠. 그런데 평소에 그렇게 하는 것과 지금은 상황이 다른 거죠. 가장 민감한 공천 시기에 관련된 문제고 그리고 공교롭게 다 후원회장을 하는, 비명계 현역구 의원 지역구에 친명계 도전자분들이 있는 곳에 대해서 예비 후보자를 후원회장을 하고 있는 거니까 대표적으로 광진구의 전혜숙 예비 후보자의 후원회장을 하고 이렇게 되면 굉장히 현역 의원으로서 조금은 불공평한 공천을 주장할 수 있는 게 결국은 정청래 의원이 지금 최고위원 중에서도 자칭 타칭 수석 최고위원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득표를 제일 많이 받으셔서 실제로 수석이죠.

▶ 홍석준 :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 후보는 불공정하다고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고 또 후원회장으로 된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개딸 중심으로 하는 강성 친명 조직에게 어떻게 보면 이 사람을 찍으라는 좌표 찍기식으로 돼버린 거니까 굉장히 문제를 많이 야기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과거에 진박 감별사 논쟁, 우리 당 이상의 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굉장히 많이 있는 거죠.

▷ 노은지 : 어제 정치시그널 나오셨던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는 친명과 비명계 간 공천 잡음이 앞으로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하시면서 이런 비유를 하셨는데. 수박으로 지목을 당하셔서 당을 나간 거잖아요. 수박을 나가니까 멜론 나가라는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친명계 인사들, 원외도 그렇고 친명 내부의 비례대표 의원도 그렇고 상대를 향한 비방 공세랄까, 이런 수위가 높아지는 건 확실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는 하더라고요.

▶ 김한규 : 우려됩니다. 저도 지역구 출마자로서 제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당내에서 싸우는 것 자체를 그렇게 보기 좋아하지 않는데 경선이라는 게 당연히 공정한 룰에 따라서 본인이 더 우위에 있다는 그런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서 표를 얻어가는 건 맞는데 제가 이렇게 보니까 몇 군데 지역은 상대방에 대해서 인신 모욕성 공격까지 나오고 있어서 저와 같은 우려를 소위 계파하고 관계없이 다른 의원들이 다 우려하고 있는 거죠. 이게 민주당 전체에 미칠 것 같다는 얘기고 경쟁하는 두 분은 본인의 정치 생명이 걸렸으니까 모든 걸 다해서 싸우는 건데 우리는 정당인이기 때문에 정당의 승리가 중요한 거라면 어느 정도는 수위를 지켜야 하지 않냐는 게 지도부에서도 우려한 것 같아요.

그래서 경고를 했고 공관위원장도 명확하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더 심하게 갔다가는 당 지도부 방침에 반했다는 이유로 공천 과정에서 경선 배제도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는 조금 수위가 낮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공천이 본격화되면서 양 당이 계속 시끄럽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한규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 갈등이 봉합이 된 듯 보입니다.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상민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최근에 전화로만 연결하다가 오늘 이렇게 뵈니까 반갑습니다.

▶ 이상민 : 저도 그렇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노은지 : 당을 옮기신 이후에 국민의힘을 소속 의원으로 보시기에 이례적인 일이 벌어져서 놀라셨을 것 같기도 한데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이 어쨌든 봉합이 되기는 했어요. 봉합이 되는 장면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상민 : 갈등은 조직에서 늘상 있는 일이니까 오히려 갈등이 없다는 게 더 이상하죠. 그런데 문제는 갈등거리가 될 만한, 갈등 가치가 있는, 조금 더 갈등을 겪고 난 다음에 소위 정반합에 따라서 조금 더 나은 그런 것이 생기면 그건 바람직한 현상일 수도 있죠. 그런데 이제 어쨌든 대통령실 쪽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통령실 쪽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거취에 대해서 사퇴 요구를 했다고 하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노은지 : 실제로 그렇게 물러나시오라고 했다면 그건 안 될 일이다?

▶ 이상민 : 그렇죠. 대통령 뜻이라고 하면 더더욱 문제고 대통령 뜻이 다소 과장돼서 전달이 됐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대통령실의 비서실장이든 그분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죠. 정당은 정당의 독자의 규범, 당헌당규에 따라서 그 절차에 따라서 선출된, 임명된 당직자에 대해서 전혀 별개의 조직에 있는 사람이 당에 있는 당직을 그만두라고 하는 건 월권이죠. 권한도 없고 그건 받아들일 이유도 없고. 그런데 더구나 정치적으로도 결국은 대통령과 대통령 리더십이나 대통령실에서 타격을 입죠.

▷ 노은지 : 사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둘 사이에 대화를 하다가 갈등이 표출됐다기보다 한동훈 위원장과 이관섭 비서실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렇게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나오던 얘기 중에 사퇴라는 표현 때문에 이렇게 시작이 된 거잖아요.

▶ 이상민 :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비서실장이 대화를 나누는 중에는 그런 얘기가 설사 대통령의 뜻을 일부 전달이나 일부 대변한다고 하더라도 보좌하는 대통령실의 참모들로서는 해서 안 되죠. 왜냐하면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그거는 보좌하는 사람은 대통령 말을 무조건 따르는 사람만이 아니고 되고 안 되고를 대통령한테 객관적으로 사리 판단을 잘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거는 해서는 안 되는, 법률적으로도 해서도 안 된다고 하면 대통령의 참모들은 이거는 대통령님, 안 됩니다. 또는 대통령이 감정이 격앙돼서 그런 얘기를 뱉을 수 있죠. 어쩌고저쩌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 속에 두고 전달할 얘기는 아니죠.

▷ 노은지 : 이게 참모로서는 듣는 대로 전달이 아니라 정무적인 판단도 하고.

▶ 이상민 : 당연히 저희 국회의원도 보좌진이 있는데 제가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마음껏 하라는 거, 보좌진이, 국회의원이 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이 보좌진의 직무가 아니죠. 경우에 따라서는 “의원님, 이거는 아닙니다.” 묻거든요. 이거는 이렇고 저렇고 이거는 지금 하면 반감이 많을 것 같고, 반대가 거셀 것 같다. 그러면 뒤로 물러서기도 하고. 보좌진들이 그런 역할을 하는 거지, 무조건 따르면 로봇을 놓지. 보좌진은 로봇이 아니다.

▷ 노은지 : 어제 이관섭 실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표현하신 것도 이런 이유 같네요.

▶ 이상민 : 그렇죠. 상식인데. 그리고 비서실장이 공당의 별개의 조직 비대위원장이면 당대표 격 아닙니까? 거취를 얘기하고 이런 얘기를 감히 어떻게 할 수 있어요? 그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국민의힘 조직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크게 잘못한 거예요.

▷ 노은지 : 그러면 갈등이 노출이 되고 증폭되는 과정에 있었던 또 다른 사람이 있는데 사실 이게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서 친윤계 초선, 사실 호위무사, 이런 표현도 쓰고요. 이용 의원이 글을 올리면서 사실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경을 노출을 한 거잖아요. 어제는 보니까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취소했다고 하더라고요.

▶ 이상민 : 그런데 그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을 대변하는 분인 건 맞나요?

▷ 노은지 : 일단 소통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 이상민 : 그렇게 짐작하는 거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대변인이 있고 홍보수석이 있는데 국민의힘이 아무리 여당이라고 하더라도 그쪽에 소속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변할 자격이 되나요? 그러니까 저는 말하는 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쪽 소속 의원이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하는 건 할 수 있죠. 그러나 그거를 넘겨 짚고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면 어떻게 하라는 얘기예요, 그것도 아니지만. 뜻인지 아닌지도 불분명하지만 뜻이면 어떻게 해요? 우리는 깨갱하고 따라요? 그건 아니지. 그거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걸려야 할, 공론의 장에서 걸려야 할 문제이고 말할 수 있는 건 자유롭게 얘기하는 거지, 지레 이용 의원이라고 했나요? 그분이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뜻이니까 하는 건 잘못된 거지. 그렇죠? 지레 이용 의원이 얘기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 뜻이니까 굉장히 의미를 두고 받아들이자, 이렇게 하는 건 잘못된 것이죠.

▷ 노은지 : 실제 단체 대화방에서 반응이 없는 거 보니까 의원님들이 보고 마셨던 것 같네요.

▶ 이상민 : 그렇죠, 논쟁할 가치가 있으면 논쟁하고 가치가 없으면 무시하면 되지, 굉장한 것처럼. 또 이용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고 하는데 정치시그널에서 이용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담아서 한 것이다? 증거가 있습니까?

▷ 노은지 : 증거를 제가 공개할 수 없고요.

▶ 이상민 : 공개하세요.

▷ 노은지 : 전혀 개인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이상민 : 그렇습니까? 만약에 그런 구조로 됐다고 한다면 그건 말이 안 되죠.

▷ 노은지 : 예를 들면 지시를 해서 했다, 이런 건 당연히 아니고요. 어떤 의견을 공유를 했고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그것을 단체 대화방에 의견 표출을 했을 수 있죠.

▶ 이상민 : 대통령은 만약에 여당하고 소통을 한다면 여당의 비대위원장, 당대표도 있고 정책의장도 있고 원내대표도 있잖아요. 공적 직책을 가지고 있는 분과 소통을 해야죠. 그래야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이 따릅니다. 그런데 전혀 지금 이용이라는 분은 직책도 없잖아요. 국민의힘과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소통관이에요? 그런 직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거를 설사 나는 그 의원도 내가 대통령의 심정을 담아서 표출하는 것이라고 내색해서 안 됩니다.

▷ 노은지 : 어쨌든 갈등이 조기에 봉합은 됐어요. 그런데 이게 당 입장에서는 잘 덮고 가면 되겠지만 득은 없고 실만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상민 : 사람끼리도 감정이 안 좋은데, 다음부터 싸우지 말자고 악수하고 했다고 감정이 없겠어요? 생각만 해도 꼴보기 싫고 이러죠. 서로 노력하면서 쌓여 있던 거나 충돌이 있다면 그런 걸 조정을 통해서 해결하겠죠. 시간이 약이고요.

▷ 노은지 : 갈등이 사실 불거졌던 요인이 해소가 된 건 아니잖아요. 지금 조금 전에 나온 기사를 보면 김경율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여전히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차 밝히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상민 : 그거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의견이니까 그것대로 존중을 해 주고. 사과해야 하는 건 한두 사람이 얘기한 건 아니고. 저도 얘기했고. 그냥 하면 사과까지는 만약에 하기가 언어가 좀 그렇다면 잘못한 거 없는데 왜 사과하냐, 이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내용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많잖아요, 국민들이. 그리고 드러난 거로 디올백을 주고받고 했는데 그걸 몰카로 찍어서 됐다. 그러면 이것에 대해서 당사자로서 대국민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이거는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그런 사람을 가까이 한 것부터가 소홀히 한 것 같다, 부주의 한 것 같다, 물품을 주고받거 하는 걸 주의하겠다고 다짐이라도 국민 앞에서 하시면 국민 상당 부분은 이해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런 걸 안 하고 있으니까 소문만 무성하죠.

▷ 노은지 : 설명을 하면 국민들이 이해를 할 것 같다는 말씀이고. 여사 문제도 있고 김경율 비대위원이 논란이 됐던 것은 서울 마포을에 한동훈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 의사가 있다고 손을 들어줬던 장면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 이상민 : 경쟁자나 이해가 부딪히는 분들이 있다는 그걸 비대위원장이 특정인에게 더 손을 들어주는 행동이 있었으니까 그건 뭐 불쾌하고 이의제기를 하는 건 저는 맞다고 봅니다. 다만 그때의 분위기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변호를 하면 분위기도 업 시켜야 하고 또 정청래 의원하고 대차게 싸울 사람으로서 눈에 띄는 게 김경율 회계사가 대표적으로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그런 것들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어쨌든 당내에서 나오는 얘기가 조금 전에 홍석준 의원도 얘기하셨는데 김겅율 비대위원이 공천과 관련해서 한동훈 위원장의 의중이 실린 것 같은 장면이 연출이 됐으니까. 그런데 비대위원으로서 공천과 관련된 당 지도부로서 역할하는 건 불공정하니까 출마를 할 거면 비대위원직은 내려놓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민 : 그것도 일리 있는 말씀인데 지금 김경율 비대위원이 말한 것과 관련해서 논란이 최근에 있었잖아요. 이럴 때 그만두면 입을 틀어막는 것밖에 안 되죠.

▷ 노은지 : 지금 출마 때문에 관두는 거로 비치지 않고.

▶ 이상민 : 않고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감정을 건드리는 그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결국은 비대위원을 그만두라고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그러면 어떤 역효과가 있냐면 비대위원들도 말을 잘 안 하죠. 어떤 말이라고 자유로운 의견들이 표출돼서 그것들을 수렴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것이 민주적 정당이 해야 할 일이고 당의 활력을 돕는 거거든요. 또 당내에도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해야 하는데 만약에 그렇게 되면 저부터도 ‘저런 말을 하면 안 되나?’눈치를 보게 되죠.

▷ 노은지 : 그러면 만약에 진짜로 출마 때문에 그만두더라도 시기는 조절할 필요가 있겠네요?

▶ 이상민 : 그렇죠. 지금 하면 때가 있고 장소가 있는데 지금 그거 논란이 있는데 마포을에 출마하기 때문에 비대위원을 그만둔다? 그러면 앞뒤가 안 맞고 사람들이 생각할 때 대통령한테 밉보여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구나. 알아서 기는구나. 그러면 김경율 비대위원도 정치적으로 마이너스고 그러면 정청래 의원하고 대차게 해서 해야 하는데 권력에 굴하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전사로서, 장수로서 마이너스라고 생각하고요. 또 당도 역효과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의원님 말씀을 들으니까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이상민 : 굉장히 합리적이죠. 제가 정치시그널에 나오면 저도 모르게 합리적으로 됩니다.

▷ 노은지 : 가벼운 질문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지난번에 국민의힘으로 갔더니 의총 분위기가 민주당은 쓸데없이 비장하고 국민의힘은 쾌활하고 생동감 있다고 하셨는데요.

▶ 이상민 : 쓸데없다고 말한 적은 없고요. 민주당은 집단주의적. 그러니까 어떤 이념이나 가치에 대한, 다 그런 건 아닌데 대체로 그런 것들이 진하게.

▷ 노은지 :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자는 분위기가 있어요?

▶ 이상민 : 하여간 내가 지나온 당에 대해서는 누워서 침뱉기니까 안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집단주의적인 그런 것들이 진하게 풍기고 반면에 오히려 집단주의적인 그런 것들이 작용할 거라고 선입견을 가진 제가 의원총회를 갔더니 의원들이 좋게 말하면 영어로 써서 죄송합니다만 리버럴하고 자유적이고 개인주의적이고. 그리고 또 중진회의는 반면에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그래서 국민의힘이 우리 민주당에 있을 때는 독재의 잔당들, 이런 심한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 노은지 : 엄청 비판하셨는데.

▶ 이상민 : 그런데 가보니까 꼭 그런 것도 아니고 사람은 겪어봐야 알겠더라고요.

▷ 노은지 : 지금 국민의힘도 전략 공천 지역과 관련된 논의를 했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의원님도 그 대상자시니까 어제 발표된 부분은 우선 공천과 관련된 건데 쉽게 말하자면 전략 공천을 하는데 우선 공천도 있고 단수 공천도 있고 이런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최근에 당 소속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를 했던 곳이거나 이런 데들은 우선 추천을 한다는 것 같더라고요.

▶ 이상민 : 아무래도 비어있으니까. 그리고 불출마를 했으면 우세 지역인데 불출마를 하는 경우보다는 안 좋은 지역인 경우가 많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도 작용하겠죠.

▷ 노은지 : 3번 연속 상대 당이 당선됐던 지역은 우선 추천을 할 수 있다는 건데 제가 궁금한 게 당 소속이 바뀌신지 얼마 안 됐는데 그렇게 치면 의원님 지역구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3번 연속 떨어진 데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어떤 룰을 적용하는 거예요?

▶ 이상민 : 제가 말씀드리면 0.3선. 입당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당원이기 때문에 저는... (웃음) 당이 정하는 대로 따를 생각입니다. 따라야지, 뭐 있겠어요?

▷ 노은지 : 지금 룰이 발표되는 걸 보면 어떠세요?

▶ 이상민 : 상당히 세부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같은 지역에서 상대 당이 된 경우, 이런 경우에는 전략 공천을 한다. 왜냐하면 사실은 공천을 하는 건 훌륭한 사람을 뽑는다, 이런 의미도 있지만 공천을 할 때 중요한 건 상대 당과의 경선에서 우리 후보가 당선되는 거 아니에요? 정당이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는 것이지,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본선 경쟁력이 없는 경우가 있잖아요. 아무리 훌륭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든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 상대 당과 전략적 기획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건 경선이 원칙이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게 정당은 이기는데, 그렇다고 온갖 수단을 막론하고 이기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서 이기는 후보를 내놓는 건데 그러려면 전략적 기획을 하지 않을 수 없죠. 경선을 해서 좋은 후보가 나올 수도 있고 또는 어떤 특정된 후보를 요새 속된 표현으로 내리 꽂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될 수도 있고. 그거는 저는 여러 경우가 합성되는 것인데 그 과정이 누가 봐도 합리적이다. 내세울 사람이 됐다고 하면 별 이견이 없는데 예를 들어서 되지도 않는 사람들을 꽂아넣는 경우가 있잖아요.

국민의힘 같으면 영남이 대구, TK가 국민의힘이 깃발만 꽂으면 된다고 해서 지금 경쟁력 있는 어떤 분이 있는데 경선도 안 하고 간다? 그러면 그거는 불합리한 거죠.

▷ 노은지 : 지금 0.3선 새내기 당원이시지만 그래도 당에 들어온 지 꽤 되셨으니까 보시기에는 공정하게 진행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으세요?

▶ 이상민 : 저는 규정이나 규범을 보면 그래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동혁 사무총장한테 대전에 와서 공천 기준에 대해서 설명을 했어요. 제가 이렇게 들어보니까 물론 중진들에 대한 페널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중진들 불만이 있죠. 저도 만약에 중진 페널티를 받으면 진짜 이게 뭐냐고, 중진이 죄냐, 같은 지역에서 지역민들 신임을 받아서 된 사람인데. 오히려 그게.

▷ 노은지 : 같은 지역에서 3선 이상했다고 35% 감산을 해버리니까요.

▶ 이상민 : 그렇죠, 크죠. 신임은 가산점이 있잖아요. 그러면 나오지 말라는 건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게끔, 청년들이 들어오게끔 유인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은 기존에 있던 기존 정치인들의 그런 경쟁 구도를 낮춰야 내가 해볼만한데? 이렇게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저거는 해보나 마나 게임 끝이다. 뭐 하러 돈 들여서 하냐,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청년을 끌어들이고 당에 활력을 삼는다는 차원에서는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이 있었겠죠.

▷ 노은지 : 시간이 또 훌쩍 지나서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조응천 의원이 수박 나가고 나서 이제는 멜론 나가라고 하고 이런 재미있는 표현을 쓰셨어요. 수박보다 덜한 게 멜론인가 봐요. 수박 다음 멜론이고 그다음에 이해찬계까지 나가라고 당내에서 얘기가 나오는데 민주당 돌아가는 상황을 상대 당으로 넘어가서 멀리서 보시니까 어떠세요? 공관위원장은 공정하게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 이상민 : 제가 18대 때 개혁 공천이라고 해서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한 박 모 회장님이 공천 심사위원장이죠. 말로는 개혁하고 그전 공천은 잘못된 구태 공천이고 그래서 아주 팡파레를 울리면서 했어요. 저 공천 떨어졌거든요? 아니, 경선도 안 시켜줬어요. 이의신청도 안 되고 몇 시간 만에 기각시켰어요. 저는 물론 이해당사자니까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는데 다른 지역에도 그런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공천은 정당에서 하는 공천은 정치인들이 하는 말이니까 그냥 대충 그런가 보다 하시고요. 공정하게 했다는 게 아니라 될 만한 후보를 제대로 선발해서 되겠다는 합리성만 보장이 되면 되는데 그게 안 되고 거짓말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어떤 당이에요? 제가 한마디만 하고 가겠습니다.

이재명 사당이잖아요. 개딸당이잖아요. 그게 지배적인 견해예요. 그러니까 공관위원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이미 기초 자료는 다 마련됐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심증이 많이 작용이 됐을 거고 소위 친명계분들이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요소, 요소에 다 앉아 있잖아요. 다 짜인 각본이에요. 그거를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 다시 가고 싶은 모양인데?

▷ 노은지 : 그건 아니고. 갈등하다보면 많이 이쪽으로 오겠거니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이상민 : 저는 멜론보다 수박이 더 좋습니다. 저는 민주당에 있을 때 수박이라는 소리를 들은 걸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조응천 의원은 약간 멜론 같은 사람이네요.

▷ 노은지 : 수박 아닌가요?

▶ 이상민 : 조응천 의원은 수박이 좋다는 거예요, 멜론이 좋다는 거예요? (웃음) 전해주세요. 수박이 수박답게 행동해야지.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수박은 수박답게. 이상민 의원과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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