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우리나라가 호주를 제압했습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오늘 새벽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제 우승까진 2승만 남겨뒀습니다.
139분간 써내려간 반전의 드라마, 손인해 기자가 오늘의 첫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흘 전 16강 승부차기 혈투로 체력은 바닥났지만 힘찬 애국가로 필승을 다짐하는 대표팀.
하지만 한국보다 이틀을 더 쉰 호주의 기세는 매서웠습니다.
전반 42분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호주 구드윈.
호주의 '짠물 수비'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3분을 남기고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주장 손흥민이 혼신의 힘을 다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 낸 겁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
강력한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아냅니다.
연장전엔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습니다.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 감아 차기로 연결해 기어코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 골을 끝까지 지킨 대표팀은 정규시간과 추가시간을 합쳐 무려 139분에 달하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한국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은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입니다.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하며 뒷심을 발휘한 대표팀.
이 중 3골이 극적 동점 골이어서 팬들은 끈질긴 '좀비 축구'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행복하고 흥분되는 경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원하는 건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대표팀은 7일 준결승에서 조별리그에서 2 대 2 무승부를 기록했던 요르단과 재대결을 벌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