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이럴수록 지상과 연결된 지하철역 환기구는 잘 관리돼야 하겠죠.
하지만, 현실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방치돼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역 주변에 설치된 환기구.
오랜 기간 방치된 듯 색이 바랜 신문이 나뒹굽니다.
틈사이엔 담배꽁초들이 끼어 있습니다.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앞 환기구입니다.
목장갑과 음료수 캔, 담뱃갑 같은 각종 쓰레기가 바싹 마른 낙엽과 뒤섞여 있습니다.
[김영애 / 경기 수원시]
"뚫려 있으니까. 지나가다 휙 던지겠지 그냥. 무심코 던지고 가는 사람도 있겠지요."
다른 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과자 봉지와 손난로, 나무 꼬치가 버려져 있고 환기구 아래 밑바닥에도 쓰레기가 떨어져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구는 색이 바래 보이지 않습니다.
또다른 역에는 환기구를 둘러싼 안전 펜스 일부가 부서져 있습니다.
지하철 환기구는 내부의 오염된 공기가 빠지고 바깥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서울 수도권에만 2천 4백개 넘게 설치돼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정 높이 이상으로 높여서 이물질을 투여하기 힘들게 만들고, 환기구에 안내문구를 부착해서 이물질 투여를 방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 못지않게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