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탈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객기가 소속된 항공사에서만 이런 안전 사고가 최근 닷새 간 무려 4번이나 났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 구역에 멈춰 서 있습니다.
한쪽 날개가 땅에 닿을 정도로 심하게 기울어진 모습입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
"진짜 미쳤어요."
현지시간 어제 텍사스 휴스턴 공항에 착륙해 이동하던 여객기가 갑자기 활주로를 이탈한 겁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한 또 다른 여객기는 유압 장치 문제로 인근 LA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모두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로 하루 새 두 번이나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최근 이러한 사고가 닷새 간 4번이나 되풀이 돼 논란입니다.
지난 7일엔 여객기 바퀴 1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목적지인 일본 대신 근처 LA 공항으로 우회했고 주차돼 있던 차량들도 파손됐습니다.
당시 항공사는 "타이어가 일부 빠져도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한 / 공항 경비원]
"제가 (바퀴에) 맞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무섭죠. 누구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너무 무서운 일입니다."
앞서 지난 4일엔 이륙 후 10분 만에 엔진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엘리엇 트렉슬러 / 사고 여객기 탑승객]
"엔진과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엄청 큰 소리의 폭발이 있었어요. 비행기를 많이 타는데도 처음 듣는 굉음이었어요."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 연방항공청은 4건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