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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트럭 전봇대 쾅…1000세대 정전
2024-05-27 19:50 사회

[앵커]
오늘 오전, 트럭이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천여 세대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를 비추는 CCTV 녹화 영상입니다.

흰색 트럭이 도로 한쪽으로 치우치더니 전봇대 쪽으로 직진하고, 그 순간 녹화 영상이 끊어집니다.

다음 장면엔 전깃줄이 바닥에 내려져 있고, 도로를 통제한 채 전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음주운전자가 트럭을 몰다 전봇대와 통신주를 들이받아 일대 1천여 세대가 정전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80대 노인이 깜짝 놀라 넘어지면서 다쳤고, 트럭 운전자도 경상을 입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
"펑 소리 나고 조금 있다가 불이 확 나갔으니까. (가족들) 아침 준비해야 되는데 불이 나가니까…"

사고 충격으로 전봇대는 물론 통신주까지 부러져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오가 다 되어서야 전기가 복구돼, 인근 상가에선 점심 장사를 망쳤습니다.

[피해 식당 종업원]
"홀도 (어둡고) 주방은 아예 먹통으로 어두워서 준비도 못하고. 손님은 몇 팀 있었죠. 예약팀 못 받고. 손해가 많았어요."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던 시민들도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변 찬 / 경기 고양시]
"밥 먹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어두워지니까 너무 놀랐죠. (출근할 때)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엘리베이터가) 혹시라도 중간에 안 될까 봐."

트럭을 운전한 5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

남성은 경찰에 "어제 마신 술이 깬 줄 알고 운전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남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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