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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40조 첫 돌파…“돌려막기로 버텨”
2024-07-04 19:44 경제

[앵커]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1인당 신용카드 수가 평균 4.4장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약계층들이 카드로 빚을 내고 돌려막기를 하면서 악순환에 빠지고 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김모 씨.

급전이 필요해지면 높은 금리에도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카드론을 신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영업자A]
"저희가 계속 어려울 때 카드론 그런 것까지 썼었어요. 급하면 300(만 원)을 (계속) 빼쓰고 그러다 보니까 말하자면 돌려막기가 되는 거예요."

카드론으로 일단 급한 불을 끈 뒤 상환기간이 돌아오면 또 다른 카드로 돌려막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자영업자B]
"다들 (카드) 서너 개는 쓰지 않을까. 그리고 카드 안 되는 사람도 많고. 어차피 그거 막으려면 또 카드도 써야 되고.."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소지 수는 평균 4.4장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같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발급된 신용카드 수도 약 1억3천만 장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서민 경제 어려움이 크고 대출 문턱이 높아지다 보니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대출받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어서며 5개월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5개 제한이 있는 미국처럼,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현실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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