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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3의 장소’ 사전 건의…검찰총장 “검찰청 소환하라”
2024-07-22 11:07 사회

 대검찰청

김건희 여사 조사 사실을 검찰총장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수사팀이 2주에 걸쳐 '제3의 장소' 조사를 건의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청 소환을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7월 둘째주와 셋째주 '총장 주례보고'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이같이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검장은 김 여사를 사실상 강제소환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조사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외부 장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이 총장은 김 여사가 검찰청사로 소환되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점을 들어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수사팀은 김 여사 측과 일정을 조율한 끝에 지난 20일 대면조사를 벌였습니다. 총장 보고는 당일 밤 11시 반쯤, 명품백 수수 의혹 조사 도중이었습니다.

수사팀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있어 보고를 하는 자체가 논란이 있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청사 소환을 고수할 경우 조사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던 걸로 알려집니다.

반면 검찰 내부에선 사상 초유의 현직 영부인 조사를 총장 보고 없이 일선 검사장이 독단적으로 단행하고 '사후통보'한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22일 출근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오늘 중앙지검장의 총장 보고를 보기 전엔 답을 하기가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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