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개막식에서 황당한 실수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단을 북한 선수단으로 소개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사과하긴 했지만, 올림픽이란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큰 사고였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사상 첫 수상 개막식.
초반부에 입장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육상 우상혁, 수영 김서영을 기수로 커다란 태극기를 흔듭니다.
그런데 방송에선 북한 선수단으로 소개됐습니다.
[장내 아나운서]
"북한!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북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한국과 북한을 뜻하는 불어와 영어가 다른데, 두 언어 모두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으로 호명한 겁니다.
한참 뒤 153번째로 입장한 북한 선수단들은 불어와 영어 모두 제대로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정정을 하거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IOC 국제올림픽위원회는 SNS 한국어 서비스 계정에 "중계 중 실수에 깊이 사과한다"는 한 줄짜리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영문으로 운영되는 IOC 공식 SNS엔 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 선수단으로 소개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장미란 2차관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외교부에 정부차원에서 프랑스 측에 강력 항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대한체육회도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한 가운데, 이기흥 회장은 오늘 밤 현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이번 사안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