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를 피해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지를 찾아 떠나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열대야가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강원도 대관령 지역은 폭염피난민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다함 기자, 지금 대관령은 선선합니까?
[기자]
저는 지금 해발 830m에 위치한 대관령 휴게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는데요.
이곳 온도는 27도로, 서울보다 5도 가량 낮아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휴게소 공터에는 캠핑차 수십 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시민들은 야외에서 의자를 펴고 시원한 바람을 즐깁니다.
[최동기 / 경기 여주시]
"벌써 오자마자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지금도 무척 더울 시간인데도 저녁때가 되니까 금방 시원해지네요."
[이영애 / 강원 원주시]
"원주고 어디고 댈 곳이 없어요. 여기가 제일 시원해요. 다니면서 보면. …(사람 많을 때는) 안 세어 봐서 그렇지 몇백 대 있었어."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도 있습니다.
[정미남 / 강원 원주시]
"우리 이번에 휴가인데 어디로 갈까 생각하니까 그래도 시원한 데로 가자 했던 게 여기였던 것 같아요."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꼈다는 방문객도 있습니다.
[백승업 / 인천 부평구]
"손난로를 한 2개 정도 흔들어서 놓고 자요…안 그러면 조금 추운 걸 느끼겠더라고요."
대관령의 8월 평균 기온은 19.7도입니다. 기상 관측 이래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강릉의 오늘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어선 풍경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기상청이 전국적으로 당분간 열대야가 지속될 거라 예고한 만큼, 휴가철 대관령을 찾는 발길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대관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