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소식입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32년 만에 올림픽 축구 정상에 섰습니다.
개최국 프랑스와 연장 접전을 벌였는데, 무려 8골이 터졌습니다.
배두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통의 축구 강호 프랑스와 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된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
선제골은 전반 10분 개최국 프랑스가 먼저 터뜨렸습니다.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은 전반 17분과 24분 연달아 골을 넣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골키퍼가 꼼짝도 못하는 프리킥 골까지.
전반을 3대1로 마쳤습니다.
후반전 홈팀 프랑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후반 33분 추격 골에 이은 추가시간 극적인 패널티 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연장전, 승리의 여신은 스페인의 편이었습니다.
연장 전반 9분 감각적인 칩샷을 성공시킨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넣으며 스페인이 5대3으로 이겼습니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 감독을 앞세워 40년 만의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 개최국 프랑스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티에리 앙리 /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이 메달(은메달)을 축하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 메달을 축하해야 합니다. 경기에서, 결승에서 패배하고도 그럴 수 있는 건 제 인생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산티 데니아 / 스페인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이 경기를 승리해낸 방식에 행복합니다. 관중들에게도 흥미진진한 경기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페인은 자국에서 열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