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와 함께 김영선 전 의원도 내일 구속심사를 앞두고 있죠.
"김영선은 바지사장이었고 명태균이 국회의원이었다"
채널A 취재 결과 김 전 의원 보좌진이 검찰에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의원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까지 남영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 대가로 명태균 씨에게 7천여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영선 전 의원.
[김영선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3일)]
"제가 이제 명태균한테 직접 준 것도 아니고 명태균 외에 3인이 강혜경한테 빌린 이 관계에 채무관계 내용하고."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전 의원이 "스스로 국회의원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고, 명태균의 '공천장사'를 도와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공천 받고 싶어하는 사업가들을 명 씨와 함께 만나 명 씨 발언의 신빙성을 높여줬다고도 했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임명권을 명 씨에게 넘기는 등 의정활동 대부분을 맡겨 사실상 명 씨가 국회의원처럼 활동할 수 있게 했다"며 이른바 '공천장사'를 도왔다고 규정했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김 전 의원의 보좌진도 "김영선은 바지사장이었고 명태균이 국회의원"이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보좌진조차 직속 상사인 김 전 의원보다 명 씨가 더 큰 권한을 행사했다고 인정한 겁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 캠프에서 '총괄본부장' 직함으로 활동했는데, 김 전 의원과 정책 간담회에 동석하거나 김 전 의원이 발의한 입법 활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김 전 의원의 구속심사는 내일 오후 창원지법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