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씨.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잘못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 지 의문"이라고 꾸짖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도로에 서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가수 김호중 씨.
자신이 운전한 걸 감추려다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김호중 / 가수 (지난 5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하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법원은 김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도주하고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킨 점, 매니저가 사고를 낸 듯 허위 내용으로 전화 통화를 한 점, 사고 후 맥주를 구매해 일명 '술타기'를 하려 한 것 모두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를 향해 “성인으로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 이라고 꾸짖었습니다.
자신의 운전 사실을 숨기려 해 수사력 낭비를 가져온 점과, “CCTV에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게 보이는데도 (김 씨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는 점도 비판했습니다.
오늘 선고가 이뤄지는 동안 김 씨는 내내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습니다.
사고를 은폐한 혐의로 김 씨와 함께 재판을 받아온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고, 김 씨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에게는 집행유예가 내려졌습니다.
항소 여부에 대해 김 씨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