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의 인사가, 예상보다 더 파격적입니다.
세계 최강 미군을 책임질 국방부 장관에 44살의 폭스뉴스 진행자를 발탁했는데요.
트럼프의 밀어붙이기식 인사 발탁에 워싱턴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진행자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던 피트 헤그세스.
[피트 헤그세스 / 폭스뉴스 진행자]
"(환호하는 음성)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국방장관에 낙점됐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어제 헤그세스의 지명 소식을 알리며 "그는 평생을 군대와 조국을 위한 전사로 살아왔다"며, "진정한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예비역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는 미 육군 방위군에서 복무하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활약으로 동성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폭스뉴스 진행자]
"저는 극단주의자들과 싸우기 위해 군에 입대했습니다. 2012년에는 아프가니스탄의 불타는 차량에서 시신을 끌어냈습니다."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국방장관으로 40대 젊은 뉴스 진행자가 발탁됐다는 소식에,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노련한 의원이나 국방 정책 경험이 있는 인물을 예상했던 워싱턴을 충격에 빠뜨린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2기의 반이민 선봉장으로 나설 국토안보장관직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발탁됐습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이 나라 전역의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들이 폭력적인 폭도들에게 점령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반려견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히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허위 주장하는 등 수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차기 CIA 국장에는 '트럼프의 충신'으로 꼽히는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 국장이 지명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충성파' 중용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무경력과 과거 논란까지 아랑곳 않고 내각 인선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