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오늘도 이어지면 서울은 무려 26일째 연속입니다.
더위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 2018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건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서창우 기자, 열대야 언제까지 계속 됩니까.
[기자]
네 저는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휴일을 맞아 자녀들과 더위를 식히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현재 이곳 기온은 섭씨 32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밤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질 기미가 없는데요.
기상청이 예보한 오늘 밤 서울 최저기온은 27도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웃돌 전망입니다.
예보대로면 지난 2018년 연속 열대야 기록인 26일을 올해도 기록하게 되는 겁니다.
[조이연 / 서울 양천구]
"자다가 더우면 또 일어나서 밤중에 자다가도 샤워를 한 번 하고 자야 돼."
부산은 2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이미 갈아치웠고, 인천도 23일째 연속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부터 달궈진 도시가 해가 져도 좀처럼 식지 않는 건데요.
오늘 오후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숲 지대는 시원한 푸른빛을 띠지만, 빌딩이 밀집한 도심은 고온을 나타내는 붉은빛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낮 서울 최고기온은 34.6도, 강서구는 36.6도까지 치솟았는데요.
태국 방콕이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 도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대야가 이어질 걸로 전망했는데요.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도 다시 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