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2대 국회 개원식이 열렸습니다.
96일 만에 열린 '최장 지각' 개원식, 게다가 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불참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을 향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세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5월30일 임기를 시작한 22대 국회가 오늘에서야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무려 96일 만인데요.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늦게 문을 연 '최장 지각 개원식'입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뒤늦은 개원식을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각종 특검과 청문회 충돌로 겨우 열린 개원식,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했습니다.
13대 국회 개원식에 온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지난 21대까지, 모든 현직 대통령이 와서 연설했습니다.
87년 개헌 이후 첫 대통령 불참입니다.
국회의장은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고,
[우원식 / 국회의장]
"모처럼 양당 대표 회담도 있었고, 오늘 개원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셨더라면 국민 보기에 좋았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야당은 '국민 무시'라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권향엽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 대신 갈등을 선택했다는 강력한 신호이며…"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야당이 미워도 국정운영하는데 있어 국회와의 협력은 필수인데, 대통령의 통 큰 정치가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가족에게 살인자 표현을 서슴지않고, 대통령을 향한 피켓시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참석은 쉽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