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응급실 중 6.6%만 축소 운영 중이라는 정부, 반면 붕괴 직전이라는 의료계. 

전혀 다른 입장인데요.

진짜 상황은 어떤 건지, 빅 5 병원 응급실을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구급대원과 환자 보호자가 진료를 기다립니다.

[심장질환 환자 보호자]
"기다려야 한다고…앞에 환자들이 조금 밀려 있어요. 들은 거로 한 19명 정도. 한 사람당 2시간 정도 잡으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파행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급대원]
"어려워요. (응급실) 가셔야될 분들이…굉장히 힘들어요."

취재진이 빅5 병원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해봤습니다.

먼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오후 1시엔 심정지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 응급실 진료가 불가능했습니다.

서울 성모병원에선 '경증환자 진료 불가'라는 안내문구가 붙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삼성병원은 오늘 오후 대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선 여전히 진료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말 동안 서울대병원은 안과 이비인후과 진료가, 서울성모병원은 응급투석과 접합수술이 일부 제한됐습니다.

[간암 말기 환자 보호자]
"원래 (통원) 여기 다니고 있었는데 (중환자실 진료) 못 와가지고 …며칠이 아니고 몇 달인 것 같아요. (오늘 진료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

여기에 계속되는 인력난에 배후 진료까지 제한되면서 응급실 의사들의 피로도는 더 누적되고 있습니다.

의료 대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2차 종합병원과 대학병원도 응급실 인력난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오늘부터 무기한으로 응급실 현황을 전하는 일일브리핑을 시작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이준희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