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에 대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선거에 나와 당선돼도 승인하지 않겠다고 한 건데요,
홍명보 감독에 대해선 다시 절차를 밟은 뒤 정당하게 대표팀을 맡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타에도 거취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4연임은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정 회장 스스로 명예롭게 물러나지 않는다면 선거를 치른 후에라도 불허하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유인촌 / 문체부 장관 (SBS 김태현의 정치쇼)]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 만약에 투표로 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 입장에선 승인을 안 하는 절차까지 갈 생각입니다."
대한체육회장은 장관이, 축구협회장은 체육회장이 승인하는 구조인데 정몽규 회장의 경우 시정명령을 포함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바로 잡겠다는 게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유인촌 장관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조건 물러나라가 아니라 불공정하게 선임됐다면 정당한 절차를 다시 밟은 뒤 대표팀을 맡으란 겁니다.
[유인촌 / 문체부 장관 (SBS 김태현의 정치쇼)]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국민들, 팬들이 납득을 하지요. 그래야 홍명보 감독도 훨씬 더 정당하잖아요."
이런 가운데 문체부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다음 달 2일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