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 5.34%를 확보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풍·MBK 연합은 어제(지난 14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렸습니다.

의결권 있는 지분만 놓고 따졌을 때 영풍·MBK 연합이 45% 남짓을 손에 쥐게 된 겁니다.

특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돼 온 현대자동차그룹(지분율 5.05%)이 최근 이사회에 불참하는 등 아직까지 별다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 주총에서 고려아연 손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영풍·MBK 연합은 조만간 임시 주총을 열고 이사회 장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고려아연 측은 "상대가 제시한 목표치에는 미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후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