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에게 검찰이 징역 4년 구형했습니다.

전 연인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죠.

그동안은 합의된 촬영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던 황 씨, 오늘은 법정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현재 튀르키예 프로 축구팀 소속인데, 재판에 참석하려고 어젯밤 한국에 왔습니다.

[황의조 / 축구선수]
"(성관계 촬영이나 영상통화 녹화 혐의 다 인정하시나요?) …."

재판이 시작되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법정에서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황 씨는 "잘못을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맞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합의된 촬영이었다"는 그간의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잘못된 처신으로 실망끼친 점 깊이 사죄 드린다"고 최후 진술도 했습니다.

불법촬영 피해자 2명 중 1명과 합의를 봤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검찰은 "진심으로 반성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며 재판부에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황 씨와 합의를 하지 않은 전 연인 측은 반성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이은의 / 피해자 측 변호인]
"재판부에 '나 좀 봐줘'라는 것 외에는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피해자는 합의 확률 0퍼센트입니다."

한편 불법 촬영된 영상을 유포한 황 씨 형수는 앞서 재판을 받고 징역 3년이 확정됐습니다.

황의조 씨에 대한 선고는 12월 18일 내려집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