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가 기사회생에 성공했습니다.
3연패 뒤, 타선이 폭발하며 첫 승을 거둔건데요.
벼랑 끝에 몰렸던 양키스의 반격, 김태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도 기선 제압은 다저스였습니다.
1회 초부터 프리먼이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린 겁니다.
[현지 중계]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4홈런입니다. 말도 안 돼요."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매 경기 담장을 넘긴 건 122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입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양키스를 구한 건 2001년생 앤서니 볼피였습니다.
2사 만루에서 낮은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습니다.
26년 만에 나온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만루 홈런입니다.
[앤서니 볼피 / 뉴욕양키스]
"저는 공이 담장 너머로 넘어가는 것을 보자마자 거의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볼피는 8살 때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본 '양키스 키즈'입니다.
시즌 160경기에서 홈런 12개에 그쳤지만, 위기의 순간 양키스를 구했습니다.
역전에 성공한 양키스.
이때부터 잠자던 타선이 깨어났습니다.
1, 2, 3차전 삼진만 31개를 당한 타자들이 홈런 3개 포함 안타 9개를 몰아치며 11득점을 올렸습니다.
12타수 1안타의 저지까지 타점을 신고하며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습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양키스는 이제 0% 확률의 기적에 도전합니다.
오늘 경기 중엔 관중이 파울 타구를 잡으려는 다저스 베츠의 글러브를 잡아당기며 공을 빼내려다, 곧바로 퇴장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