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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 신지호 “대통령의 금기어 3개는 불법은 아니다, 인위적 개각 없다, 박절”
2024-11-06 10:01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여의도 영업비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모두 답하는 끝장 회견을 예고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신호,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선자 윤곽이 이르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접점을 벌이고 있어서 승패가 갈리기까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의도 영업비밀>에서 내일 회견으로 국정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한번 전망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 <여의도 영업비밀>에서는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와 복잡한 속사정, 그리고 그들만의 뒷얘기를 전해드립니다. 오늘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내일 기자회견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일정이 될 것 같은데 이것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어제 추경호 원내대표가 기자들 만나서 얘기한 것 중에 굳이 그저께 저녁에 본인이 대통령을 만나서 당내 여론을 전달했고 추경호 원내대표의 요청 때문에 이루어진 기자회견인 것처럼 설명을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 굳이 원내대표만 또 부른 걸 보면 한동훈 대표 패싱을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신지호 : 특별한 뉴스가 안 되는 것 같아요. 한동훈 대표는 9시 반에서 10시 사이에 대통령실에서 발표를 했었죠, 월요일 밤에. 발표하기 직전에, 언론 보도 나기 직전에 전해 들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대통령실에서 미리 연락을 해준 거네요? 한동훈 대표에게.

▶ 신지호 : 그런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물론 한동훈 대표가 그날 오전 최고위에서 상당히 센 수위의 발언을 했었잖아요. 대통령에게 사과도 요구를 하고.

▶ 신지호 : 그런데 추경호 대표가 그 브리핑을 통해서 사실은 내가 용산 들어갔다 왔고 그런 건의를 드려서 그러면 그 건의를 대통령께서 수용하셔서 목요일 기자회견이 이루어진 거다. 이런 식의 브리핑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또 돌려서 들으면 한동훈의 요구 때문에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라는 뉘앙스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노은지 : 굳이 한동훈 대표가 요구해서 하는 건 아니고 추경호 원내대표를 통해 전달된 당내 여론, 여권 내 우려, 이런 것 때문이다.

▶ 신지호 : 그리고 또 어제 저녁에는 언론사에서 이거는 그날 만찬 때, 월요일 만찬 때 정진석 비서실장이 간곡하게 요청해서 이루어진 거다. 저쪽은 추경호 때문에 된 거다, 정진석 때문에 된 거다. 주변 분들이 많이 건의를 했겠죠.

▷ 노은지 : 이제 와서 누가 건의했다는 중요한 게 아니고 내일 어떤 메시지가 나올까, 이게 중요한 것 같은데 오늘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여러 가지 일정이 있으신데 당사에서 5선, 6선 의원들 만나시고 또 3, 4선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차례로 만나시는 것 같아요. 여기서 수렴한 의견을 전달하겠다. 이런 취지의 만남일까요?

▶ 신지호 : 그거는 이미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주 목요일 아침인가요?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를 까지 않았습니까? 그때부터 시작해 가지고 나흘 동안 한동훈 대표가 침묵을 지켰는데 그런데 그 중진들과 굉장히 밀접하고 강도 높은 소통을 했습니다. 주로 전화를 통해서 한 건데 오늘은 그거를 좀 여러분들이 같이 모여가지고 얘기를 할 텐데 아마도 오늘 모이게 되면 내일 대통령 회견이 어떻게 될 것인지, 긍정적인 시나리오와 부정적인 시나리오랑 이런 것들을 얘기하면서 각각의 경우에 당은 어떻게 해야 될지, 이런 얘기가 오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노은지 : 오늘 의견 수렴해서 마지막까지 대통령의 회견문이라는 건 바뀔 수 있는 거고 대통령실도 아마 오늘부터 해서 열심히 준비할 것 같은데 추가로 전달하실 입장은 없나요?

▶ 신지호 : 있을 수도 있겠죠. 오늘 만약에 거기서 중지가 모아진다면 용산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데 저는 내일 기자회견이 정말 이 윤석열 정권 5년의 분수령이 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여러 언론에서도 표현하고 있지만 어찌 보면 마지막 기회다.

▷ 노은지 : 마지막 기회다.

▶ 신지호 : 어찌 보면 마지막 기회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탄핵 국면에서 세 차례에 걸쳐서 사과를 하거든요. 그런데 첫 번째 사과하고 나서 지지율이 폭락을 했습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18%가 그다음 주에 5%로 폭락을 했습니다.

▷ 노은지 :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 신지호 : 네, 사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내일 어떤 회견이 되는가에 따라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그런 게 될지 아니면 속절없이 추락하는 게 될지 정말 분수령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내일 일단 기자회견 형식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기로는 무제한 끝장 회견, 이런 형식을 얘기했어요. 보통은 대국민 담화를 하면 집무실에서 담화를 하고 내려와서 기자들 질문을 받는데 분야로 나뉘다 보니까 제일 궁금한 건 일반 정치 분야로 분류되는 김건희 여사 의혹 같은 건데 외교 이슈도 있고 경제 이슈도 있고 이러면 질문이 제한이 되잖아요. 내일은 일단 기자들 질문을 다 받겠다. 끝나는 시간도 안 정했다고 하더라고요.

▶ 신지호 : 무제한 질의응답을 받겠다는 건데, 사실 지금 국민적 관심사. 어제 한동훈 대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회견이 되어야 한다. 이 얘기는 지금 국민적 관심사가 뭡니까? 여사 문제입니다. 여사 문제를 중심으로 내일 회견을 이끌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모두발언도 가급적이면 짧게 하고 그리고 질의응답도 무제한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어떻게 보면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은 국민적 눈높이에서 이미 나와 있는 게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거기에 대해서 길게 이것저것 설명하기보다는 짧고 굵게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더 임팩트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노은지 : 사실 기자들 입장에서는 기대하는 답이 나오면 질문을 더 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런 답이 안 나온다면 길어질 것 같아요. 신지호 부총장 보시기에 내일 꼭 했으면 좋겠는 말이 있습니까? 대통령이 이 말은 이런 식의 어떤 계획은 꼭 얘기를 했면 좋겠다.

▶ 신지호 : 그러니까 여사 문제에 있어서 국민 전체가 다 수긍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국민 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해법인데, 그 해법은 다 알아요. 답이 뭐라는 건 다 압니다. 다 알아요.

▷ 노은지 : 뭐죠? 활동 중단?

▶ 신지호 : 일단 활동 중단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 과정에 있어서 국민 여러분께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심려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진솔한 사과, 진솔한 사과. 그런데 진솔한 사과만 갖고 안 되기 때문에 플러스 앞으로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그 약속, 대선 국면에서 했던 약속.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 내조 역할만 하겠다. 그 약속으로 돌아가면 모든 게 끝납니다.

▷ 노은지 : 당시에 했던 약속대로 행동을 하면.

▶ 신지호 : 이건 새로 만들어서 해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그때 약속을 했잖아요. 그 약속으로 다시 돌아가면 됩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사실 그동안 대통령이 이런 비슷한 형식의 담화를 여러 번 했는데 그때마다 여론이 좋지 않았잖아요. 오히려 담화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부정 여론이 높아지고 이런 적도 있었는데 그러면 이런 표현은 안 해야 된다는 게 있을까요?

▶ 신지호 :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내일 대통령께서 꺼내지 않았으면 하는 워딩은 뭘까. 금기어 3개를 뽑아봤거든요. 3개가 딱 생각나더라고요. 뭐냐 하면 이건 불법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정치는 합법, 불법 따지는 게 아닙니다. 그거는 사법의 영역이고 정치는요, 그게 적절했는지 부적절했는지를 따지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불법이냐, 합법이냐. 불법은 아니니까 괜찮지 않냐. 이게 전형적인 사법 논리인데 그러면 부적절한데 불법이 아닌 것도 있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 신지호 : 부적절한 합법도 있잖아요. 이런 이상한 영역이 생기는 거예요. 그런데 정치는 불법과 합법을 따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불법은 아니잖아요. 이런 식의 워딩은 제발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그리고 나머지 2개는 뭘까요?

▶ 신지호 : 그다음에 인위적인 인사 개편, 인위적인 개각은 안 한다. 뭐 이런 얘기인데. 인위적이라는 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자연의 힘이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인위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인사라는 것 자체가 인위적인 거죠. 이게 말이 안 돼요. 정말 말이 안 돼요. 정치와 행정은 그 자체가 인위적인 겁니다. 그러면 인위적 인사 개편이 아니고 자연적 인사를 개편이면 어떤 사람은 죽든가 병들던가 그래야 자연적인 인사 개편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인위적 개각, 인위적 인사 쇄신은 없다. 제발 이런 얘기는 안 꺼냈으면 좋겠어요.

▷ 노은지 : 마지막 하나는 뭐가 있을까요?

▶ 신지호 : 박절하지 못해서 그랬다.

▷ 노은지 : 박절.

▶ 신지호 : 이 박절이라는 단어가요. 그때 올해 2월이죠. 대통령께서 KBS 대담 과정에서 명품백 논란 해명하는 과정에서 박절하게 대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요, 이런 거예요. 지난 10월 21일 용산에서 있었던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차담 이후에는요. 무슨 종북 목사, 정치 브로커에는 아주 깍듯하게 또 이렇게 잘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여당 대표한테는 그렇게 박절하게 대하느냐.

▷ 노은지 : 그렇게 또 인용이 돼서 표현이 됐군요.

▶ 신지호 : 그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 박절하지 못해서 뭐뭐 했다. 이런 식의 해명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말씀해 주신 게 불법은 아니지 않냐, 이 부분이랑 인위적인 개편 개각 없다. 그리고 박절하지 못해서. 이런 식의 표현은 없어야 한다고 하셨고 이게 다 앞서서 대통령 입에서 나왔던 표현들이기는 하네요. 내일은 이게 없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사실 지난번 5월 달 기자회견 때도 사과를 하기는 했거든요.

▶ 신지호 : 했죠.

▷ 노은지 : 그런데 그게 부족하다는 인식이 워낙 많다 보니까 내일 사과는 정말 진정성을 담아서 해야 할 텐데 어느 정도의 표현을 해야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신지호 : 단순 사과로는 이제는 안 돼요. 단순 사과 플러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그게 반드시 들어가야 의미 있는 사과가 되죠. 그게 아니고 사과만 한다? 그러니까 5월 10일이었죠.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명품백 수수 문제에 대해서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심려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그게 작년 말에 일어난 사건인데 거의 6개월 만에 사후적으로 사과를 한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총선 전에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전달됐음에도 불구하고.

▶ 신지호 : 그거를 예를 들어서 2월 KBS 대담 때 박절하게 대할 수 없었다. 그때 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그런 식의 사후적 사과로는 수습이 안 되고 앞으로 활동 중단을 하겠다. 대선 과정에서의 대국민 약속으로 돌아가는 그게 있어야만 이게 풀립니다.

▷ 노은지 : 보수 진영의 원로들 얘기를 들어보면 활동 중단은 중단인데 대통령실에서 내부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앞에 전제가 붙잖아요. 외교상 어떤 의전상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활동을 중단한다. 이런 식으로 마치 외교적으로 여사가 나가야 되는 순방은 가겠다. 이렇게 들리거든요. 이런 조건도 달면 안 된다고 보이시나요?

▶ 신지호 : 저는 그거 특히나 이번에 APEC과 G20인데요. 다자외교잖아요. 양자 국빈 방문도 아니고. 다자외교에는 굳이 영부인 동행하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바라는 건 내일 국민들이 보고 싶은 모습은 김건희 남편 윤석열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 윤석열의 모습을 보고 싶은 거예요.

▷ 노은지 : 대통령 윤석열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런데 특별감찰관을 수용하는 메시지가 나올지 이런 것도 관심일 것 같은데 또 한편에서는 특별감찰관은 이제 좀 물 건너 간 이슈인 거고...

▶ 신지호 : 그건 아닙니다. 특별감찰관은 사전 예방적 기능이 주요 기능이고 사후적으로 감찰을 통해서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기능도 있습니다만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이거는 기본으로 깔려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식당 메뉴를 보면 기본으로 깔리는 거 있잖아요. 기본 찬.

▷ 노은지 : 기본 반찬처럼.

▶ 신지호 : 그런 겁니다, 특별감찰관은.

▷ 노은지 : 내일 당연히 기자들이 질문을 하겠습니다만 명확한 입장이 나와야 한다.

▶ 신지호 : 그러니까요. 국회에서 결정해 주면 따르겠다. 이게 기존의 입장이었는데 사실상 북한인권이사 추천 문제랑 링크를 걸어놨잖아요. 링크를 풀 것인가 말 것인가. 대통령이 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죠. 그 문제를 내일 예스인지 노인지. 링크 해제인지 유지인지. 거기에 대한 입장은 밝히셔야죠.

▷ 노은지 : 민주당이 대통령 기자회견을 앞두고 새 녹취를 추가로 공개를 하기는 했어요. 명태균 씨 녹취인데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라고 주장하면서 녹취가 추가로 나온 거거든요. 사실 대통령 목소리가 나왔을 때보다 파급력은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계속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녹취를 틀고 있는 상황인데 보니까 윤상현 의원이 공관위원장이었으니까 그때 뭔가 압박이 이루어지던 시점의 녹취 같더라고요.

▶ 신지호 : 그런데 저도 그거 들었어요. 명태균 씨와 민주당 측에서 신원을 밝힐 수 없는 모 씨와의 대화 내용 아닙니까? 그런데 명태균 씨 얘기는요. 저는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일부는 팩트겠죠.

▷ 노은지 : 일부는 팩트.

▶ 신지호 : 또 다른 일부는 허위 과장. 그러니까 허풍과 과장. 그다음에 마지막은 허위사실이 있겠죠. 세 가지가 범벅이 돼 있어요.

▷ 노은지 : 다 섞여 있어요?

▶ 신지호 : 네, 제가 보건대. 저는 명태균 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만 이렇게 제 감으로 봤을 때는 세 가지가 범벅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그 녹취록이라는 게 그 세 가지 중에 어떤 건지는 뭐. 그런데 이게 대통령이나 영부인과 직접 대화한 게 아니라면요. 지금 이 국면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지난주 목요일에 민주당이 공개한 건 대통령의 육성이 나왔기 때문에 국민들도 거기에 있어서는 조금 많이 놀라고 실망하고 이랬던 건데 계속 갖고 있는 걸 보면 명태균 씨가 주변에 얘기하는 주장 같은 것들이기는 하더라고요.

▶ 신지호 : 그래서 저도 정치판에서 명태균 씨와 같은 브로커 여러 명을 봤거든요. 그분들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속된 말로 뻥이 굉장히 심합니다.

▷ 노은지 : 아예 없는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되게 일부의 팩트를 가지고 과장이 심한 거예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어쨌든 민주당은 녹취가 꽤 많다고 하니까 살라미 전략으로 그때 그때 국면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틀 것 같기는 해요.

▶ 신지호 : 그런데 이런 건 별로 임팩트가 없어요.

▷ 노은지 : 임팩트가 없습니까?

▶ 신지호 : 좀 똘똘한 걸로 해야지. 이런 걸로 별로 임팩트 없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당내에서는 그런 얘기가 있었잖아요. 뭘 알아야 우리가 대응을 하지라고 해서 대통령실에서 여사든 대통령이든 간에 이 명 씨랑 대체 어떤 얘기를 한 건지 진상을 조금 정리를 해서 공유를 해야 여당도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런 목소리도 있던데.

▶ 신지호 : 그거를 저희 한동훈 대표 측에서 물밑으로 여러 차례 조용하게 요청을 했는데 노답이에요. 무반응입니다.

▷ 노은지 : 아예 거절한 것도 아니고 답이 없어요? 그런데 필요하다고 보시죠? 그런 작업이.

▶ 신지호 : 그럼요, 그럼요.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대응은 아무래도 대통령실에서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없습니다. 그런 걸 과거에도 보면 당이 역할 분담을 해서 당이 주로 많이 했었어요. 그러려면 정보를 공유해야 될 거 아니에요. 정보 공유 없이 그때 그때마다 나오는 외마디 같은 거기에만 의존해 가지고 대응을 할 수 있다? 그거는 불가능하죠.

▷ 노은지 : 그런데 사실 그러면 당이 대통령실 협조를 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건 당시 공천 과정에 관여한 여러 공관위원들, 지금 현역 의원인 분도 있으니까 그분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거나 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 신지호 : 그런데 아시다시피 당무 감사인데요. 강제조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지금 명태균 씨가 떠드는 그런 여러 가지 얘기들이 정말 좀 어느 정도의 실체가 있는 건지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브로커가 얘기한 한마디, 한마디에 휘둘려가지고 당이 당무감사를 하고 그럴 수는 없습니다. 뭔가 이게 그래도 팩트다. 심각한 사안이다. 이 정도는 돼야 당무감사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민주당 같은 경우는 본회의가 다음 주 목요일에 있잖아요. 14일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또 처리를 할 예정인데, 어제저녁 8시부터 매일 2시간 본관 앞에서 농성을 하겠다. 14일까지 계속 이어지는 릴레이 농성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민주당이 사실 거대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장외로 나가고 있고 농성을 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저는 최근 민주당 전략을 보니까요. 완전 폭망각입니다.

▷ 노은지 : 폭망각.

▶ 신지호 : 이유는 전략적 침로가 없어요. 침로라는 게 나침판이 가리키는 길이거든요.

▷ 노은지 : 우왕좌왕인 상태인 건가요?

▶ 신지호 : 그렇죠. 우왕좌왕하고 있어요. 그다음에 냉탕 온탕 갈팡질팡 하고 있고요. 금투세 폐지하고 최태원 재벌 회장 만나고 이러다가 또 민노총하고 손잡고 장외집회하고.

▷ 노은지 : 그러게요. 기업이랑 친기업 쪽으로 나가는 듯하다가 반기업적인 법안도 처리한다고 하고.

▶ 신지호 : 그렇죠. 그리고 대통령 끌어내려서 조기 대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그러면 그거를 끌어낼 수 있는 그 전략적 침로가 무엇인지. 그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인가요? 지난주 토요일 장외집회에서 탄핵이든 개헌이든 하야든 대한에 봄은 올 것이다. 그게 내년 5월 대선하고 싶다는 얘기거든요. 내년 5월 조기 대선을 하는데 탄핵이든 하야든 임기 단축 개헌이든 거기서 끝나는 거예요. 그 한마디로 민주당은 전략이 없구나 하는 게 드러난 거예요.

▷ 노은지 : 어찌 됐든 간에 조기 대선이다. 이런...

▶ 신지호 : 그 마음만 들킨 거예요. 그걸 자기 고백한 거예요. 이렇게 국가적 중대사인데 개헌, 탄핵, 하야, 이게 얼마나 큰 국가적 중대사입니까? 그 중대사가 이재명 조기 대선의 하나의 도구뿐이 안 되는 건데 그것도 유일한 도구가 아니라 원 오브 댐이에요.

▷ 노은지 : 박근혜 정부가 이제 탄핵되던 시기에 촛불집회가 있었고 거기는 시민단체가 주도하기는 했지만 일반 시민 참여도 꽤 컸고 정치권은 나중에 관여를 한 집회였잖아요. 민주당이 이번에도 좀 기대를 하는 건 그런 식의 국민적인 여론이 모인 대규모 장외집회인 것 같은데 지난주 집회의 모습을 보면 그냥 민주당 지지층 위주의 그런 거였던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래서 제가요. 언론 보도만으로 민주당 장외집회의 실상을 파악하기가 힘들지 않겠나 해서 특파원을 파견을 했습니다.

▷ 노은지 : 현장에 누군가를 보내셨군요.

▶ 신지호 : 특파원을 파견해서 여러 가지를 관찰해봤는데요. 별로예요.

▷ 노은지 : 집회 동력이 별로예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조직 동원된 거 말고 자발적으로 정말 화가 나서 참여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특파원이 파악하기로는.

▷ 노은지 : 특파원까지 보내시고 분석을 해보셨군요. 이번 주에는 보니까 민노총이랑 같이 한다고 하고 일부 윤석열 퇴진 운동본부 이런 시민단체 모임과도 같이 집회를 하겠다고 하는 건데 그것 역시 그들만의 집회가 되는 걸까요?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지 않는.

▶ 신지호 : 그쪽 세력은 어게인 2016년 아닙니까? 12월 8일인가 그때 2016년 12월 8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이 됐기 때문에 그때 뭐 6차 촛불집회까지 해서 6차 촛불집회가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경찰 추산으로 45만 명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주최 측 주장 200만 명이고요. 그때 엄청났잖아요, 이 광화문 일대가요.

▷ 노은지 : 그리고 그때는 이제 제가 현장에 한번 특파원으로 나가봤는데 진짜로 일반 국민들이었어요. 동원된 세력이 아니고.

▶ 신지호 : 그렇죠. 그때 제가 여기 채널A 방송을 끝내고 가는데 어떤 분들이 저를 알아보고 저 새누리당 당원인데 화가 나서 나왔어요. 새누리당 당원도 그 집회에 나왔어요. 그런데 지금은 지난주 토요일 날 저희 특파원이 파악한 바로는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민주당한테는 깨몽. 꿈깨라.

▷ 노은지 : 민주당 입장에서는 내일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멘트가 하나도 안 나오기를 바랄 것 같아요. 그래야 이번 주말에 당장 많이들 나올 텐데.

▶ 신지호 : 그렇죠. 그래야 화가 나 가지고 이번 주말에 많이 나온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얼마나 무책임한 당이에요. 정말 책임 있는 국정의 주체라면 그래도 야당이지만 지금 의회 권력을 쥐고 있는 그런 데 아닙니까? 그러면 나라가 잘되는 방향으로 하면 내일 대통령 회견이 그래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이런 여러 가지 갈등이 해소되는 그걸로 가기를 바라는 게 정상적인 야당인데 오히려 국민들 염장 질러서 열 받게 만들어서 자기들 집회에.

▷ 노은지 : 잘 안 됐으면 하는.

▶ 신지호 : 그러니까 무책임한 정당이죠.

▷ 노은지 : 혹시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특파원을 급파하시거나.

▶ 신지호 : 거기는 안 받아줘요.

▷ 노은지 : 안 받아줍니까? 여론을 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물론 내일 오전 10시가 되면 온 국민이 다 생중계로 대통령의 말을 들을 수 있겠지만 이게 하루 전날까지 궁금하기는 해서. 대체 대통령실은 상황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여당에서 전달된 우려를 받아서 좀 제대로 된 회견이 될지.

▶ 신지호 : 그거는 특파원으로 안 되고 안테나를 세워서 얘기를 들어볼 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실 참모들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아직은 잘 모르나요?

▶ 신지호 : 네. 어느 쪽으로 갈지. 그런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게 윤곽이 나오려면 언제쯤 돼야 할까요?

▶ 신지호 : 오늘 밤쯤 돼야 큰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아까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탄핵, 하야, 임기 단축 개헌, 여러 가지 얘기를 다 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 보니까 윤석열탄핵의원연대가 발족한다고 해요. 원래 여기에 준비라는 이름을 넣어서 탄핵준비의원연대였다가 준비를 빼고 바로 그냥 탄핵연대.

▶ 신지호 : 그러니까 코미디라고 하는 거예요. 그 탄핵 무슨 의원연대를 만든다는 거 아니에요? 개헌의원연대도 1일인가 발족했잖아요. 거기 더블로 뛰는 사람이 많아요. 여기에도 출연하고 저기에도 출연하고.

▷ 노은지 : 개헌 논의도 하고 탄핵 논의도 하고.

▶ 신지호 : 그게 가능한 거예요? 이분들이 생각하는 탄핵, 개헌. 그러니까 이 개헌이라는 걸 이재명 조기 집권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얼마나 대한민국 헌법을 우습게 보면 그런 얘기를 합니까?

▷ 노은지 : 어쨌든 개헌이든 탄핵이든 하야든 간에 목표는 그냥 하나다.

▶ 신지호 : 내년 5월 대선.

▷ 노은지 : 조기 대선이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임박했다 보니까 더 이런 전략을 쓰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 대표 문제를 전담 대응하는 당내 기구까지 만들었더라고요, 민주당에서는. 사법정의특위라고 하는데 이게 말은 사법정의특위지만 거기에 해당되는 건 이재명 대표 정도인 것 같아서.

▶ 신지호 : 사법정의연대요?

▷ 노은지 : 사법정의특위라고 하는데요?

▶ 신지호 : 그러면 친절한 금자씨가 보면 너나 잘하세요 그러겠죠.

▷ 노은지 : 너나 잘하세요, 민주당을 향해서.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1심 선고 생중계하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도 망신주기다. 이렇게 반발하는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거는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때는 그렇게 안 했습니까?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또 김영배 의원 같은 경우는 논의해볼 수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 신지호 : 재판부가 결정할 사안이니까요.

▷ 노은지 : 그런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죠?

▶ 신지호 : 높지는 않을 것 같아요. 요새 그렇게 간 큰 재판부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있고 15일에는 이제 공직선거법 위반이 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5일에 있을 위증교사 혐의 관련해서 재판부에 피고인 진술서를 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미 구형을 하는 과정에서 최후 진술까지 했기 때문에 이게 법조계에 물어보면 최후 진술을 마치고 추가로 진술서 내는 건 되게 이례적이라고 해요.

▶ 신지호 : 이례적인데 마지막까지 한 번 더 호소를 하고 뭔가 그게 조금 지금 거대 야당 총수잖아요. 당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요. 압력으로.

▷ 노은지 : 이걸 내는 것 자체가요?

▶ 신지호 : 그렇죠. 최후 진술까지 다 하고 그렇게 많은 변호인들 동원해 가지고 다 변호인했건만 굳이 이렇게 한 번 더 내는 건 저는 재판부에 대한 압박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허은아 : 안녕하세요? 감기 조심하십시오.

▷ 노은지 : 제가 목이 조금 상해가지고 갈라지더라도 이해를 해 주시고. 대표 되시고 처음 모시게 됐습니다.

▶ 허은아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아닙니다. 내일 주요 일정이 있어서 대표님도 아마 내일 아침에는 이걸 보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 대통령이 내일 담화에 나서잖아요. 그런데 보니까 끝장 회견을 하겠다고 합니다. 기자들 질문도 제한을 두지 않고 끝나는 시간도 안 정하고 모든 질문에 내가 다 답하겠다. 이런 건데 조금 달라진 태도 같기는 하거든요.

▶ 허은아 : 네. 달라지셔야죠. 거의 마지막까지 오는 길에 섰다. 그래서 끝장 토론을 하신다고 했던 것은 토론인 건가요? 아니면 질문을 받겠다?

▷ 노은지 : 끝장 회견이라고 하니까 질문과 답변이 계속 이어지는 그런 것 같아요.

▶ 허은아 : 잘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싸우지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 노은지 : 싸우지 마시기 바란다. 어제 보니까 여당 원내 지도부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왔더라고요. 지난 4월에 총선 앞두고 여당을 당황스럽게 했던 게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가 있었잖아요. 그런 담화가 나오면 절대 안 된다. 이런 의견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야당 대표로서 보시기에 조금 다른 형태의 다른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보시나요? 내일은.

▶ 허은아 : 다른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무조건 기존과는 반드시 달라야 하고요. 사과를 하면 안 된다는 어떠한 강박관념이 계신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은 이제 바꾸셔야 한다. 제대로 설명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도 어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렇게 넘어가시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제 책임총리제를 얘기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지금 와서 책임총리제라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그리고 그렇다면 또 총리는 누구로 하려고 하시는 건가? 기존에 현재 한 총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책임총리를, 거의 책임총리처럼 일을 했던 것 같기는 한데, 보여지기로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건지. 정말 제대로 하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왜 국민이 몰라주냐? 이런 또 핑계 섞인 말씀들을 많이 하시게 된다면 국민들의 민심이 19% 정도 남았던 민심마저도 뚝뚝 떨어질 거라는 생각도 하고요. 그 대통령이라는 한자를 풀면 우리나라, 순 우리나라 말로 하면 ‘큰 머슴’이라고 하거든요.

▷ 노은지 : 순우리말로 바꿨을 때.

▶ 허은아 : 그렇죠. 대통령 한자를 우리말로 하면 ‘큰 머슴’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통치하고 행정부의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국가의 원수이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큰 머슴이에요. 그러니까 국민의 민심, 그러니까 민심을 떠나서는 활동하기 어려운 자리에 계시다. 저 같은 당대표는 사실 원외라서 사실 세비도 못 받고 열심히 지금 일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런데 지금 아주 큰 자리에 계시면서 모든 것을 누리면서 끝까지 누리기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직을 유지하시면 취미로 대통령 한다는 말씀을 들으실 겁니다.

▷ 노은지 : 가장 중요한 게 또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서 어떤 식의 말을 할지 이게 좀 중요할 것 같은데 그동안에 보면 앞서 나가신 신지호 부총장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박절하지 못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거나 여러 가지 현명하지 못한 처신, 이 정도로 표현을 했다는 말이에요. 내일은 좀 국민들이 봤을 때 속 시원한 사과가 나와야 될 타이밍 같은데 그건 가능할 거라고 보시나요?

▶ 허은아 : 대통령의 영부인에 대한 사랑은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 국민이 알고 있으니까 이제는 개인으로 여사를 바라보지 마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에서는 대통령 배우자법까지도 얘기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부인이 그냥 내 부인이 아닙니다. 그렇게 행동하고 활동하지 않으셨고요. 지금까지 영부인들도 그래왔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따끔하게 호통 치실 때는 치시고 잘못한 건 잘못한 거라는 말씀을 해 주셔야 되고요. 기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누라를 버려야 합니까? 이런 식을 지금 생각하신 것 같은데 아내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그냥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자. 그래야 국민들이 믿는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노은지 : 그렇죠. 사실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인데 그게 계속 무너지고 자기 사람한테는 좀 공정하지 않아 보이는 것 때문에 이렇게까지 온 거니까.

▶ 허은아 : 그렇죠.

▷ 노은지 : 조금 달라져야 할 것 같기는 해요. 지금 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간의 미세한 균열인데, 이게 대국민 기자회견과 담화가 결정된 게 월요일 밤에 갑자기 알려지게 된 거다 보니까 이게 누구 때문에 된 거냐는 그게 있는 것 같아요. 원래 그날 아침에는 한동훈 대표가 상당히 강한 어조로 여러 가지 요구를 했다 보니까 한동훈 대표의 의중이 전달이 되면서 됐나? 이랬는데 다시 추경호 원내대표가 본인이 들어가서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국민의힘 투 톱 간 갈등은 옆에서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 허은아 : 일반 방송에 나오면 목불인견이다. 이렇게 얘기할 텐데 유튜브다 보니까 눈 뜨고 못 보고 정말 한심하고 유치하고 자기들끼리 그러고 있을 때입니까, 지금?

▷ 노은지 : 뭣이 중한디 이런 거잖아요.

▶ 허은아 : 그런 거죠. 뭣이 중한데.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것 같은데. 그냥 누구 하면 뭐 어때. 여기서 원내대표가 했다. 한동훈의 뜻을 받은 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당내의 그러한 싸움을 부추기는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무능하다는 말을 듣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원내는 원내를 대표하시는 역할을 하면 되는 거예요. 지금 대통령의 문제는 대통령의 역할인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국민들이 지금 화가 나는 거거든요. 똑같죠.

그러니까 원내는 원내 일을 하면 되고요. 당대표는 당대표 일을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게 원내대표인지 당대표인지 역할에 대한 모호성. 그저 용산과 누가 더 가까우냐라는 것만 그냥 보일 뿐이다라는 것이라서 희망이 있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한동훈 대표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런 상황이 지금 한두 번 있는 것도 아닌데 뭐 그런 걸 가지고 발끈해가지고 성질을 부릴 일은 아닌 것 같다. 너무 유튜브라서 성질...

▷ 노은지 : 괜찮습니다, 이런 표현 정도는. 일단 한동훈 대표가 5대 요구안까지 제시를 하기는 했어요. 독단적 국정운영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고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준석 의원은 여기를 그냥 넘기지 않고 요새 한동훈 대표를 지적하니까. 한 대표는 원균이고, 선조에게 있었던 원균이고 잘돼야 브루투스다. 이런 표현을 썼더라고요. 같은 생각이신가요? 이준석 의원과.

▶ 허은아 : 네. 원균답게 행동을 하고 계시고 브루투스답게 행동하신다는 느낌이 드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원균 한동훈이 보수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 본인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하면서 용산과의 차별화를 두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그냥 똑같거든요. 그냥 같아요. 그냥 같은 가족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다르게 행동하려고 하시다 보니까 지금 원균이라는 얘기까지 듣고 있는 거다.

그런데 왜 제가 보수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냐면, 지금 어떠한 대안이 없어요. 그냥 한참 지났을 때 얘기, 지금 와서야 무엇,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봤을 때는 강하게 말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요. 약간 쫄보 느낌이에요. 왜 저렇게 강하게 말을 못하지?

▷ 노은지 : 뭐 더 세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보시기에는 아니군요.

▶ 허은아 : 지금까지 안 했으니까 저 정도 얘기했으니 세다라고 느낄 수 있을 텐데 특검 얘기는 정말 꺼내지도 못하잖아요. 여사 얘기, 활동하지 말라는 얘기는 1년 전부터 나왔던 겁니다. 활동의 범위가 뭐냐고요. 그래서 저희가 대통령배우자법 받으라니까요. 관련된 거 그러면 본인들이 제정안 내시면 되는 거고요. 확실하게 무언가를 하겠다는 말씀은 없어요. 그냥 이제 늦게 늦게 국민의 눈높이? 도대체 국민의 눈높이가 어디에 있기에 국민의 눈높이를 자꾸 얘기하고 계신지 그것도 의아스럽고. 어설프게 개혁신당에게 화살을 던지려고 하는 그러한 전략.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약간 어설프게 절충안을 찾아서 적당한 걸 던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 허은아 : 우리 대통령께서 나는 돌도 맞고 가겠다라고 했으니까 강력하게 정신 차릴 수 있는 돌을 용산으로 던지면 되는데. 그런데 그 돌을 갑자기 저희 3석 있는 개혁신당에게 던지느냐. ‘저기서 왜 저 말을 하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센 소리를 못하니까 그 센 소리를 다른 당으로 돌려서 한다? 한심한 겁니다. 제가 기존에 국민의힘에 있으면서도 느꼈던 점은 제일 안타까운 게 늘 민주당이 못하잖아.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 만들 거야? 지금 그런 말 할 때예요? 국민들은 답답해요.

훨씬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라는 건데 그냥 못하는 데보다 조금만 더 잘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접근인 거죠. 무슨 문제가 있고 하면 그냥 직접적으로 대통령한테 물으세요. 그리고 대통령 영부인께 물으세요. 그리고 문제 해결을 하시면 되는 겁니다. 기본 공천에 관련된 개입이 있다는 문제는 용산의 공천 개입 문제인 거예요. 그러면 그쪽에 물으면 되는 겁니다.

▷ 노은지 : 갑자기 개혁신당 끌어들이지 말고.

▶ 허은아 : 갑자기 이쪽 끌어들여. 그리고 특검하자고 하면 늘 나오는 게 탄핵하자는 시나리오라고 하는데 아니, 죄 지은 게 없고 잘못된 게 없으면 특검 받아서 아무것도 안 나오면 되는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마치 특검 = 탄핵처럼 생각하는데 그렇게 할 목적인 건 또 아니니까.

▶ 허은아 : 그러니까요. 그래서 뭔가 못하는 사람들끼리의 수준을 낮춰가는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는 말씀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보수층에서는 정권을 뺏어온 이번 정권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기대가 높았는데 그만큼 실망이 큰 거예요. 그런데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해결 못하니까 그 문제를 다른 쪽으로 넘긴다. 이게 능력자입니까? 쫄보죠.

▷ 노은지 : 능력을 기대를 했는데 못 보여주고 있는 상황. 허은아 대표께서는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월요일에 얘기하셨던 것 같은데 윤 대통령이 민심을 회복하려면 임기 단축 개헌. 내각 총사퇴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이게 좀 선뜻 받기는 어려운 조치일 수 있는데 이거를 먼저 선제적으로 선언을 하면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허은아 : 저희 개혁신당은 대안을 먼저 제시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제2, 제3의 김건희, 김정숙이 나오지 않으려면 대통령의 배우자법이 있어야 한다고 저희가 대안을 제시한 것처럼 특검은 받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대안이 있어야 하지 않는 것과 똑같이 개헌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수없이 나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용기를 내지 못했어요. 개헌 했을 때 어차피 4년 중임제에 대한 얘기가 나올 테고 그거에 대해서 또 자기 자신은 하기 싫은 거잖아요. 그런 얘기들이 많았죠. 그래서 내각제든 아니면 5.18을 담는 거든 아니면 책임총리제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든 여러 가지로 개헌이 되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깃발을 못 꽂았다면 이번 기회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하셔라. 그러면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돌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대안 제시를 하는 겁니다. 제가 처음에는 무조건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법적으로 잘못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임기 단축 개헌을 말씀드린 거고요. 그리고 또 총사퇴를 해야 한다. 내각 총사퇴를 하고 완전히 물갈이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국민들이 믿으시겠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를 좀 제가 강하게 했습니다. 비상상황에서는 비상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리고 허은아 대표 오셨으니까 이것도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최근에 김건희 여사랑 통화하셨던, 통화시점은 몇 달 전입니다만 그게 좀 장성철 평론가로부터 알려지면서 화제였잖아요. 당시 통화하셨던 내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좀 일부 인터뷰를 하시면서 말씀을 많이 하신 것 같기는 한데.

▶ 허은아 :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 노은지 : 많이 안 하셨군요. 그러면 오늘 조금 더 말씀해 주실 부분이 있나요?

▶ 허은아 : 저는 개인적 통화였고 또 특히 3개월 전에 저희 시부상일 때 위로 전화를 한 거기 때문에 거기 내용을 얘기하는 게 기본적인 원칙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이번에 알려졌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이렇게 터뜨린 게 아니거든요.

▷ 노은지 : 그렇죠. 그런데 그거는 어떻게 하다가...

▶ 허은아 : 용산에서 했다는 게 가장 사실에 입각한 것 같고 그거를 가지고 이제 기자와 함께 얘기하다가 장성철 소장이 얘기한 것 같은데요. 저는 이렇게 기존에도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저에게 여러 가지 상담하시고 뭔가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으냐.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물어보는 분들이 계셨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고 그 안에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불만이, 아무 말도 안 하면 그런 것 같아서 지금 그런 부분이 있었다는 정도로 얘기를 했고요. 저는 사적인 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가.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는데.

▷ 노은지 : 그렇죠. 당사자가 공개하신 건 아닌데 어쩌다 알려진 거니까. 저는 궁금한 게 그 당시에는 제3지대에 나와서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셨던 상태인 건데 김건희 여사와 굳이 통화를 할 정도면 두 분이 원래도 소통하는 사이셨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시부상 그거에 대해서 위로 전화 겸 연락을 하는 사이였구나. 이게 모르던 사실이어가지고.

▶ 허은아 : 기존에 제가 탈당하기 전까지는 연락을 했을 때가 있죠. 왜냐하면 제가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탈당을 하려고 하는 부분들도 있을 테니까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님들도 저에게 많은 대화를 하는 거니까요. 기존에 저희 여성 국회의원들을 좀 많이 챙기셨어요, 김건희 여사가. 그래서 대화를 하던 사이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어찌 보면 좀 사람을 잘 챙긴다는 긍정적인 면으로 볼 수도 있는데 허은아 대표께서는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이제 공개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하면서 말을 아끼시지만 사실 통화한 거를 떠벌리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왜 저런 사람과도 통화했을까? 이런 게 꽤 많고 특히 서울의 소리 기자라든지 최재영 목사도 있고 얼마 전에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본인한테도 연락이 왔었다 이래서. 아니 왜 탁현민 전 비서관한테까지 연락을 하지? 이런 생각이.

▶ 허은아 : 직접 연락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 노은지 : 직접은 아니군요. 그런데 이런 식의 다양한 인사에게 연락을 해서 뭔가 만나자고 한다거나 이런 게 이해 안 가는 행보이기는 했어요.

▶ 허은아 : 그런 부분이 답답한 거예요, 안타깝고. 그러니까 제가 자꾸 R&R이라고 기업에서 얘기를 하는데,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니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몇 년간 준비를 하다가 된 대통령과 대통령 영부인이 아니다 보니까 지금 현실을 파악을 잘 못하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아마 주변에서도 많은 조언들을 해 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한테도 시부상한테 전화 왔을 때 이 부분까지 제가 밝힌 건데. 왜냐하면 다들 오해하시니까. 그러니까 탈당 이후에 통화는 시부상 때 처음이었고 그 후로도 통화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영부인께서 만나자. 만나서 정치적인 얘기 빼고 대화를 해보자고 했을 때도 제가 거절을 했던 것은 정무적인 판단입니다. 제가 만약 일반적인 사람이었다면 뭐 한번 보면서 얘기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당대표잖아요. 그리고 영부인이잖아요. 아주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처럼 이렇게 입이 무겁게 말을 아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모두 다 까발리는 분들도 계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대통령과 영부인과 그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이렇게 기존에 사업할 때처럼 하다 보면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거거든요.

▷ 노은지 : 그냥 본인은 평소에 하던 스타일대로 했는데 그걸 좀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을 통해서 왜곡이 될 수 있는 것 같고.

▶ 허은아 : 그렇죠.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회사를 들어가거나 아니면 장관이 돼서도 브리핑 같은 거 해 주잖아요. 장관의 역할이나 이런 걸 해 주지 않습니까? 기업에 들어가도 OJT 기간이 있으면서 당신의 롤은 이렇습니다라는 걸 가르쳐주는 것처럼 사실은 대통령이 됐을 때도 똑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가 가르쳐주겠어요.

▷ 노은지 : 그러게요. 전직 대통령이 가르쳐줄 수도 없고.

▶ 허은아 : 그래서 제가 아예 법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영부인에 대한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이 부분에 대한 걸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명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 노은지 : 법이 있어야 한다.

▶ 허은아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정숙 여사가 기존에 타지마할 갔을 때 그거를 외교라고 할 거예요? 어떤 거로 할 거예요? 외교적 활동으로 했다고 하면 그냥 넘어갈 겁니까? 우리 난리 났었잖아요. 도대체 영부인의 역할이 어디까지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왜 통화가 안 돼라고 생각할 수 있고 왜 사적 전화기로 전화하면 안 돼라고 그들은 궁금해 하실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왜 안 되는 걸 알려줘야 한다는 거죠.

▷ 노은지 : 조금 정리를 해서 규정을 두고 되는 거, 안 되는 걸 가릴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 허은아 : 그리고 지금 2년 반이 됐잖아요. 지금쯤 되면 안 된다는 것도 아셔야 하는 거죠.

▷ 노은지 : 이제는 달라지기를 바라는 게 온 국민의 마음...

▶ 허은아 : 그거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우선 대통령께서 정확하게 선을 그어주셔야 한다는 생각이고 국민들께서 의심하지 않도록 특검 받으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 허은아 : 이 얘기도 하고 싶어요. 지금 개혁신당이 특검 중재안, 예를 들어 상설특검법에 대해서 민주당이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 특검법은 저희가 못 받겠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장유유서법도 아니고 개혁신당을 쏙 뺀 규칙을 넣은 그 상설법은 받을 수가 없다는 건데 그거를 또 다르게 해석해서 개혁신당은 특검을 찬성하지 않는다로 또 얘기를 하더라고요.

▷ 노은지 : 그게 나이순으로 추천을 주고 이러다 보니까 개혁신당 빼고 진보당이 들어가고 이런 거죠?

▶ 허은아 : 재선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희 당이 아직도 1년이 안 된 당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80년대생들만 의원입니다. 그런데 나이로 하게 되면 당연히 제외시킨다는 거기 때문에 그 특검법, 상설특검법에 대해서 반대한다. 그렇다면 너희들 자꾸 그러면 우리 중재안 만든다고 했더니 저것 봐. 특검에 대해서 반대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 대표에게 얘기하는 겁니다. 차라리 중재안을 만들어라.

▷ 노은지 : 지금 민주당에서 내고 있는 특검법 말고 중재안을 내서.

▶ 허은아 : 국민의힘이 하시면 된다는 얘기고요. 민주당은 괜히. 저희는 지금 국민의힘 2중대, 민주당 2중대로 아주 욕 많이 먹거든요.

▷ 노은지 : 양쪽에서.

▶ 허은아 : 양쪽에서 욕먹는 것은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중도적이고 가장 정상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 노은지 : 중재를 할 수 있는 역할이기 때문에. 마지막 질문은 명태균 씨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대통령실의 입장에도 갑자기 이준석 대표가 등장하고 이런 거였는데. 최근에 여권에서 보면 지금 명태균 씨 녹취가 공개되면서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이런 논란도 있지만 친윤계 중심으로는 명태균 씨와 이준석 의원의 친분, 특히 홍매화 심었다. 이걸 가지고 계속 얘기하는 것 같아요. 허 대표가 보시기에는 이준석 의원이랑도 워낙 가까우셨으니까 실제로 이준석 의원도 명태균 씨와 관계를 부인하지 않았거든요.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건가요?

▶ 허은아 : 관계를 부인하지 않고 잘 지내던 사이라는 것은 스스로 이야기한 부분이고요. 왜 저는 소개를 안 시켜줬는지 참.

▷ 노은지 : 모르셨군요.

▶ 허은아 : 몰랐었는데. 그런데 친윤들도. 제가 오늘 한심하다는 단어를 많이 쓰게 되는데 이렇게 모든 것을 이렇게 떠나간 애인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그런 행위는 좀 멈춰주셨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으로 당대표로 있었을 때, 이준석 당대표로서 활동할 때 본인들이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당대표로서 정말 인정을 해준 적이 있었는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지금의 문제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공천 개입, 용산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왜 떠나간 애인한테 지금 와서 그러고 계시냐는 말입니다.

▷ 노은지 : 너도 명태균 잘 알지 않냐, 이런 식.

▶ 허은아 : 안다고 말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뭐 어쩌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우선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 먼저 관리하시라고요. 그리고 본인들 집단속 먼저 하고 나서 그게 다 단속이 되고 나면 너도 알았다려라고 물어보면 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들 문제는 쏙 빼놓고 왜 밖에 나와 있는 사람한테, 그거 싫어서 나온 사람한테 뒤집어씌우기 작전을 하고 있느냐? 그러니까 막 말미잘 얘기까지 나오는 겁니다.

▷ 노은지 : 말미잘식 대응이다.

▶ 허은아 : 그러니까 어이가 없는 거죠. 두뇌가 없다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인데. 용산에 그렇게 쓴소리를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친윤을 욕하는 겁니다. 진짜로 용산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하실 말씀은 하셔야 하는 거죠. 그리고 사실 여부 확인하셔야 하는 거죠.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언제 한번 명태균 모른다고 말한 적이 있나요?

▷ 노은지 : 그러게요. 이준석 의원은 처음부터 뭐 어떤 식의 역할이었는지도 설명을 했었고.

▶ 허은아 : 홍매화고 뭐고 그게 웬말이야. 그런 식으로 물타기 해서 그냥 가벼운 거로 물타기에 넘어가고 쟤보다 내가 나아. 아니면 쟤는 저랬는데 우리는 이랬어. 지금 세비 받으면서 지금 국회 활동을 하시고 입법기관이라는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시다는 게 저는 좀 답답합니다. 그래서 이제 보수는 괴멸했다. 제가 보수 진영에 가서도 그런 말을 하고 왔는데요.

지금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능력 있는 보수의 역할이지, 남에게 핑계대고 물타기하고 그냥 예를 들어 기존에 좌파라고 말하면 좀 애매합니다만 그분들이 쓰는 그런 수법으로만 하게 된다면 다를 게 뭐가 있습니까? 국민의힘이 진짜 보수? 아닙니다. 보수는 책임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기 말에 대해서 책임지고 그리고 공약을 내세웠으면 그거에 대한 걸 지키는 거고요. 여가부 폐지 아직도 안 했던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할 건지 본인들 약속이나 먼저 지키세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은아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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