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실세로 불리는 비서실장 자리에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지명됐습니다.
'얼음 아가씨'라고 불리는 수지 와일스 인데요.
어떤 인물인지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승리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공동선대위원장인 수지 와일스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우리는 수지를 '얼음 아가씨'라고 부르죠.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은 아닙니다."
이번 대선 트럼프를 승리로 이끈 '막후 실력자' 수지 와일스가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됐습니다.
백악관 최고 실세로 꼽히는 비서실장 자리에 여성이 임명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어제 성명을 내고, "와일스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에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에도 참전한 유명 프로 풋볼 선수 팻 서머롤의 딸로 태어난 와일스는 23살이었던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으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구호로 레이건 압승에 일조했습니다.
이후 릭 스콧과 디샌티스를 플로리다 주지사로 당선시켰고,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2024년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일을 하며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와일스는 2020년 이후로 트럼프의 수석 보좌관일을 맡아와 가장 오랜 기간 함께 한 고문으로 꼽힙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와일스를 "냉철한 문제 해결사"라며,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에 균형을 잡고 캠페인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