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들이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싼 건 40만 원이라는데, 그래도 지갑을 여는 이유는 뭘까요.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한 명동 거리도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시민들도 일찍부터 가족, 연인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할 계획을 세웁니다.
[김미경 / 서울 양천구]
"가족들하고 케이크 사가지고 와인 한 잔, 샴페인 한 잔이랑 곁들여가지고 따로 축하하면서 그렇게 보내죠."
주요 특급호텔들도 앞다퉈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가격이 최고 4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트러플을 주재료로 안에는 밀푀유, 초콜릿 가나슈를 쌓고 프랑스 디저트 와인을 넣었습니다.
또 다른 호텔은 실제로 회전하는 대관람차를 수작업으로 만들어 케이크 위에 올렸습니다.
가격은 35만 원입니다.
프랜차이즈 제과업계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놨는데요.
가격은 4만원대입니다.
고급화 전략으로 무장한 특급호텔 케이크가 최대 10배 비싼 셈입니다.
특급 호텔들이 더 비싼 케이크를 내놓으려 하는 데는 한정성과 독특함으로 차별화하기 위해섭니다.
호텔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는 대부분 가성비보다는 '작은 사치'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구입하기 어려운 그러한 모양과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슈가 되기를 조금 기대하면서 뭔가 기획하는 거 아닌가."
비싼 가격에도 조기품절이 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진우 / 서울 영등포구]
"가진 자들의 여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인들은 2~3만 원짜리 케이크도 되게 부담스럽고."
특급호텔 측은 고가 논란에 "연구 개발 과정부터 재료 선정까지 케이크 하나 제작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