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질문1] 최주현 특파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미국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계엄 여파로 당장 현지시간 내일부터 예정된 북핵 억지력 강화 회의, NCG가 연기됐습니다.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함께 확장 억제 강화 논의를 할 기회를 놓친 겁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 NCG 회의에서 위기시 핵 협의와 전략 기획 등을 점검할 예정이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회의라고 점쳐졌던 상황이라 우려가 나옵니다.
백악관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제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백악관에 직접 질의를 했는데요.
백악관은 "민주주의가 한미동맹의 근간"이라며 "계속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표결을 존중하겠다고 한 것에 안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한국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사전 통보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앙골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2] 미국 현지 언론들도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까?
미국 현지에서는 아직까지도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 이곳에서 CNN 등 미국 외신 보도를 지켜보고 있는데 모두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결정에 대해 충격적이면서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CNN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결정이 현대 민주주의 역사상 한국 지도자가 내린 가장 극단적인 정치 결정 중 하나"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 등 동맹국을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는 결정이라며 '기괴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AP통신은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찾기 힘들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가 떠오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