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본인도 국무회의 때 계엄 선포에 대해 대통령에게 우려를 표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충암고 라인'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충암고 출신인 이 장관, 동문들끼리 따로 만난 적도 없고 계엄 선포 전 대통령과 독대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계엄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 전 대통령을 만났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그 이전에 따로 대통령과 독대하셨습니까?) 독대한 적은 없습니다."
계엄 선포 배후에 '충암고 라인'이 있다는 의혹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박정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두환의 하나회가 생각나게 하는 충암고가 작당해서 지금 내란을 음모한 것 아닙니까?"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충암고끼리 모인 적이 없습니다."
[박정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올해 초에 국군방첩사령부를 방문해서 충암고 출신 3명과 만찬 자리를 하셨잖아요."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충암고 출신은 거기 2명이 있었고요. (변명은 필요 없고요.) 변명이 아니라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답변을 드리는 겁니다."
이 장관 외에도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첩보부대 777사령부의 박종선 소장이 윤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보니 야권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겁니다.
이 장관은 또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그 자리에 놀라지 않은 장관이 있겠습니까. 저도 역시 우려를 표명했죠. 반대라는 표현을 쓴 분은 두어 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다만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이자 대통령 권한"이라며 적절성이나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 장관은 또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해제 의결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당의 질타를 받자 발언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