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배드민턴 무대를 휩쓸고 금의환향한 안세영 선수.
적수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이렇게 강해진 비결은 뭘까요.
장치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일 시즌 11번 우승이란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쓴 여제 안세영이 환한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상위 랭커 선수들만 모인 자리여서 그런가 정말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힘들기도 했고 이번 올 한해 마지막 경기가 저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안세영은 만족할 줄 몰랐습니다.
변신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안세영은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처음으로 민소매 원피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단순한 외모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상하의를 따로 입었을 때보다 가볍고 격렬한 움직임도 자유로워 특유의 기동력이 더욱 잘 살아났습니다.
여기에 공수 겸장 완성형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원래 안세영 하면 상대의 진을 빼는 '질식 수비'로 유명합니다.
앞뒤 구석, 좌우 끝에 떨어지는 절묘한 공도 기동력과 민첩함으로 모두 살려내 '좀비', '통곡의벽'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철벽에 날카로운 비수까지 더해졌습니다.
공격을 철저히 받아내며 상대를 숨 쉴 틈 없이 움직이게 한 뒤 빈틈을 찾아 강력한 스매싱으로 숨통을 끊는 겁니다.
세계 정상을 노리던 중국의 왕즈이와 일본의 야마구치도 안세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주저앉고 맙니다.
안세영의 군림 속에 부상만 없다면 여제의 절대 통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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