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국회 의사당에 특수부대원들이 헬기를 타고, 진입했었죠.
채널A가 이 계엄군 헬기 수송 작전에 투입된 특전사 관계자에게 직접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당일 오후 2시부터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대기상태였던 특수부대원들은, 헬기가 뜰 때쯤에야 목적지가 국회인 걸 알았다고 했는데요.
특수전사령관이 "헬기에 더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
송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운동장에 내려앉는 블랙호크 헬기 세 대.
헬기에서 무장 상태의 계엄군들이 우르르 내려 빠르게 이동합니다.
특전사령부 707 특임대 소속 부대원들이었습니다.
헬기 수송작전에 투입된 특수전사령부 소속 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특전사는 계엄 선포 당일 오후 2시부터 예정된 훈련을 모두 취소하고 대기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특전사 관계자]
"어떤 거에 대한 훈련인지도 모르다 보니 그냥 가만히 대기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전 병력에 대한 비상소집 지시가 내려올 때까지 한 14시부터 22시 넘어서까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동하라는 명령이 내려왔지만 부대원들은 목적지도 모르는 상태로 이륙 준비를 했습니다.
[특전사 관계자]
"사령관님께서 이제 헬기를 사령부로 이동시키라고 지시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 그 와중에 목적지가 국회라는 것을 알게 된…"
헬기가 이륙 한 건 밤 11시쯤.
이륙 명령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인 10시 반쯤 떨어졌지만, 준비가 필요해 30분 정도 이륙이 늦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속도를 내라며 재촉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특전사 관계자]
"조금 더 빨리 이동할 수 없겠느냐 뭐 이런 얘기들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정황은 곽 사령관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하고 인원을 통제하라고 (지시)받아서 들어갔습니다. 출동 준비를 갖추고 이동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됐습니다."
곽 사령관의 계엄령 선포 정보 인지 시점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