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삼성전자에 약속했던 반도체 보조금으로 약 7조 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데 따른 보상 차원인데, 투자 규모가 줄면서 보조금도 많이 깎였습니다.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에 47억 5000만 달러, 우리 돈 약 7조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4월 약정보다 26% 정도 깎인 액수입니다.
삼성이 투자 효율화를 위해 투자금액을 400억 달러에서 7.5% 줄였기 때문입니다.
투자금은 2026년으로 가동 시기를 늦춘 테일러 공장의 칩 개발과 생산 시설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미국에서 최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6600억 원 정도의 보조금을 확정받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워낙 반도체 보조금에 부정적이어서, 실제 집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 대선 후보 (지난 10월)
(바이든의) 반도체 정책은 아주 나쁩니다. 부자 기업을 미국에 오게 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들였습니다. 10센트도 줄 필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장 건립은 미국 내 수만 개의 일자리와 연결돼 있어, 트럼프마저도 버릴 수 없는 카드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주완 /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법으로 확정돼 있는 규정을 한 거기 때문에, 개별 주나 카운티 입장에서도 굉장히 큰 투자건인데. 트럼프로 된다 해도 그렇게 (폐기·축소) 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미국 정부도 보조금 확정을 서둘렀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