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쟁점 중 핵심은 대통령이 계엄을 통해 국회를 해산하려 했나입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직접 윤 대통령을 심문했는데요.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 쪽지를 줬는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는지 질의와 답변이 오갔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
[기자]
헌법재판소는 오늘 윤 대통령에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국가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을 지시한 쪽지를 줬는지 물었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첫번째 질문은 국가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기획재정부 장관에 준 적이 있으십니까."
윤 대통령은 부인했습니다.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그리고 나중에 이런 계엄을 해제한 후에 한참 있다가 언론에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습니다. 그 기사 내용도 조금 부정확하고."
대통령은 그런 쪽지를 만들 수 있는 건 김용현 전 국방장관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
"이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장관밖에 없는데 국방장관이 그때 구속돼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 했습니다."
군 사령관들에게 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하려 모인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는지도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계엄 선포 후 계엄 해제 결의를 위해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있으십니까."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
"없습니다."
윤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군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는지를 재차 확인한 겁니다.
헌재는 다음달 4일과 6일 이진우 전 사령관, 곽종근 전 사령관을 증인으로 불러 윤 대통령 진술의 사실 여부를 물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김지균